THL 창작 시(詩) #13 by The Happy Letter
어느 늦가을 마지막 지는 낙엽(落葉),
그 산락(散落)하는 낙엽 보며
그동안 웃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즐거우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 일이 있은 후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간이 멈춰져 있었던 것처럼
기억은 생생하지만
괜찮은 척 이제 웃으며 살아야 한다
내 마음 깊은 곳,
그 스산한 그늘 속 찬 기운이
새잎에 전이(轉移)되지 않게
그늘진 눈빛 속 감춰진 울음도
이제는 더 웃으며 살아야 한다
마지막 지는 낙엽(落葉),
우연히 마주 하더라도
by The Happy 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