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200* by The Happy Letter
지난 세월(歲月) 회상(回想)하다
가슴 미어지게 회한(悔恨) 밀려오면
깊은 밤 잠 못 이루던 나는
내 눈물 쏟아내듯 한 줄 한 줄 글을 썼다
그렇게 밤새 쓴 그 글은
아쉬움 가득한 내 탄식(歎息)이었고
살기 위한 내 ‘숨’이자 그 호흡이었고
때로는 한 줄 나의 시(詩)가 되었다
시는 쓰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것이라 했던가
시인(詩人)은 모름지기
또 다른 시(詩)로 말해야 할 뿐
그리하여 밤새 쏟아낸 글들로
나는 또 다른 열병(熱病)을 앓아야 했지만
이름 모를 꽃도 꽃이고
무명(無名) 가수도 가수고
무명(無名) 작가도 작가다고 하니
어쩌면 내 한숨마저 시(詩)가 될 수 있길 바랬을까
초라한 배고픔에 주눅 든 영혼(靈魂)이지만
그래도 매번 시(詩) 쓰는 순간 맘껏 누렸다
온 가슴 나를 끌어안는 치유(治癒),
세상 어디로든 나래 펴고 노니는 자유(自由)
시(詩) 쓰면 도대체 밥이 나오냐 돈이 나오냐 물어도
여전히 나는 믿는다
세상에 가난한 사람은 있어도
‘가난한’ 시인(詩人)은 없다는 말을
by The Happy Letter
*글쓴이의 말 : 지금까지 200편의 시(詩)를 발행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다 독자(작가)분들의 성원과 응원 덕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