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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Happy Letter Oct 09. 2024

가을 연가(戀歌)

THL 창작 시(詩) #199 by The Happy Letter


가을 연가(戀歌)



그리움에 애타는 당신은

만나러 오는 길 보다

돌아갈 길이 너무 겁나 못오나요

그 길 쓸쓸히 돌아가다

털썩 주저앉아 울어버리고 말까 봐

당신은 아직 오질 못하나요


당신 그리며 기다리는 나는

가지도 오지도 못하는 채

어서 당신 만날 날만 꿈꾸고 있네요

새벽 가을이슬 그 찬바람 맞으며 서성이는 마음은

시나브로 물드는 단풍 잎사귀처럼

온통 붉게 타들어 가고만 있네요



by The Happy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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