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238 by The Happy Letter
밤새 어둠 속 잠 못 이루다
새벽녘 비몽사몽(非夢似夢) 창밖을 내다보니
세상이 온통 뿌옇게 덮여있다
저 멀리 보이던 산책길 어귀
숲도 산도 보이지 않는다
짙게 내려앉은 차가운 운무(雲霧)로
하늘과 땅,
그 윤곽(輪廓)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는다
오늘도 이 겨울 산책길 나선다
지난번에도 그러했듯
가까이 다가가면 그 길 서서히 보인다
제아무리 가리고 가려도
by The Happy Letter
운무(雲霧) : 1. (기본의미) 구름과 안개. 2. 사람의 눈을 가리고 지식이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Daum [어학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