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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HL 창작 시

여행, 혹은 낯섦에 관한 동경

THL 창작 시(詩) #257 by The Happy Letter

by The Happy Letter


여행, 혹은 낯섦에 관한 동경



혼자 떠나는 사람들

익숙한 권태(倦怠)에 지쳐버린 걸까

바람결에 풍겨 나는 레몬향 따라

문득 품어 안은 낯선 동경(憧憬)


반드시 돌아오리라 떠나는 여정(旅程)

그 길 잃고 헤매다 다다른 골목길에

기어이 마주치고만 거울 속 낯선 표정(表情)


어둠이 내리는 낯선 도시들

한낮의 화려함 모두 거둔 채

장막(帳幕) 가려진 낯선 방으로

베개 하나 서늘하게 내민다



by The Happy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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