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64 by The Happy Letter
추운 한겨울 다가오면
그 많은 나뭇잎 다 떨구어 내는 나무처럼
아픈 기억 속 고통스러웠던 순간
떨어내며 망각(忘却)할 수 있는 능력 있었으면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하며
타인(他人) 대할 때 그러하듯
자신에게 좀 너그럽고 관대(寬大)하게
느낀 감정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지혜 있었으면
차가운 눈얼음 녹고 꽃피는 봄날까지
여름 지나고 가을 올 때까지
조바심 내지 말고 그냥 좀 덮어두고
다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 있었으면
일상 속 거듭되는 시련(試鍊),
반복되는 회한(悔恨)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는 괜찮아질 거야, 다 잘 될 거야 하며
해피 엔딩만을 꿈꿀 수 있는 믿음 있었으면
by The Happy Letter
세모2(歲暮) : 한 해가 저물어 설을 바로 앞둔 때.
회한(悔恨) : 뉘우치고 한탄함.
해피 엔딩(happy ending) : [예술] 소설이나 연극 등의 이야기를 행복한 결말로 끝냄. 또는 그 결말.(다음 [어학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