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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Happy Letter Jan 08. 2024

[Walking 걷기(산책)] by 헨리 데이비드 소로

책리뷰&독서노트


이번 발행글은 매거진 <THL 서평과 감상문의 경계>에 포함시키지만 실은 다른 매거진 <THL 지극히 사적인 일상>에 속해야 할 만큼 다소 '사적인 일상'중 일부이다.


지금 읽고 있는 책,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Walking 걷기(산책)](1862)을 여기에 기록해 둠으로써 오래 기억하고 주의를 환기(喚起)시키고자 하므로 '책리뷰 & 독서노트'라고 하기에도 좀 그렇고 '서평과 감상문' 운운하는 것은 더더욱 좀 어쭙잖은 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 스스로 산책할 때마다 (아니, 오히려 산책에 게을러질 때마다) 이 책을 다시 떠올려 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최근 날씨가 너무 추워서 동네 근처 산책 나가는 것을 제때 못하고 거를 때가 종종 있었다. 또 요즘은 일찍 해가 지기 때문에 어둑어둑한 산책길을 걸으려면 옷도 단단히 챙겨 입어야 하고 마음의 준비도 단단히 해야 한다.


주말엔 '작가의 서랍' 속 글들을 퇴고하느라 분주했고 추위에 몸이 움츠려져 나태해진 면도 있었지만 활동량이 적고 야외 운동을 많이 못하는 만큼 이럴 때일수록 더욱더 밖으로 자주 나가 걷기라도 자주 해야 하는데 마음대로 잘 안된다.(실은 여기 겨울철엔 일조량이 너무 적은 게 가장 큰 문제다.)


걷기의 장점과 매력, 걷기가 우리 일상생활과 정신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걷기 예찬론' 책들은 이미 다수 나와 있고 많은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


몸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의 평화, 걷기와 매일 꾸준한 산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즐거움, 어떤 깨달음, 걷는 경험을 통해 얻은 삶의 지혜에 관한 사유 등도 큰 주목을 받고 있기에 걷기(산책)의 효용성에 관해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걷기를 통해 자연과 조용한 시간을 즐기며 얻을 수 있는 행복감 또한 과소평가할 수 없으리라. 걷기라는 산책을 통해 우리는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하는 기도 못지않게 자연에 몰두하면서 동시에 숙연하게 그런 일상의 기도와 명상에 빠질 수도 있는 것 같다.



Thoreau, Henry David. Walking.(1862) 1st hardcover ed. Tilbury House Publishers. 2017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는 걸작 [월든:숲 속의 생활 Walden:or, Life in the Woods](1854), 평론 [시민의 반항(시민의 불복종) Civil Disobedience](1849)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철학자, 시인, 수필가이다.


그의 수필집 [월든:숲 속의 생활 Walden:or, Life in the Woods]에 서술한 바와 같이 (그가 몸소 직접 행한 자급자족적 '실험생활'을 다 따라 할 수는 없겠지만) 단순한 생활 속 노동과 자연관찰, 깊은 사색은 아직도 물질문명의 문제와 병폐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발상의 전환 내지는 새로운 관점과 함께 우리 공동체에도 어떤 강한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고 본다.


위에 언급한 그의 주요 작품을 이미 읽어보신 분이라면 시간 있을 때 추가로 [Walking 걷기(산책)]도 매일 조금씩 읽어 보는 것도 명상과 매일 '산책 나가기'에 어떤 동기부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Walking 걷기(산책)] 수필집의 2017년 발행 버전 서두에 있는 Adam Tuchinsky 소개글과 본문 중 일부를 인용하여 덧붙이며(여기 산책길 사진 한 장도) 짧은 글을 이만 마친다.




In Walden, he offered only to "to brag as lustily as chanticleer in the morning, standing on his roost, if only to wake his neighbors up." "Walking" is only somewhat different. The essay does not exactly lay out a coherent environmental program, but rather serves up what Dan Malachuk has recently termed "higher use ecology." "Walking" is the culmination of the impulse to find inspiration in nature within the confines of an ordinary human existence. Daily encounters and close readings of nature's ordinary grandeur—not its heroic vistas— provide the key to a life fully lived.(p.23. Introduction by Adam Tuchinsky. [Walking](ed. 2017) by Henry David Thoreau)




We would fain take that walk, never yet taken by us through this actual world, which is perfectly symbolical of the path which we love to travel in the interior and ideal world ; and sometimes, no doubt, we find it difficult to choose our direction, because it does not yet exist distinctly in our idea.(p.50 [Walking](ed. 2017)
by Henry David Thoreau)











Henry David Thoreau (헨리 데이비드 소로 : 1817 - 1862) : 19세기 미국의 시인. 대표작으로는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의 아름다움을 담은 <월든: 숲 속의 생활>이 있다. 본래는 교사였지만 형인 존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시인에 대한 열망을 가지게 되었다. 1845년 월든 호숫가에 직접 집을 지으면서 일기를 쓴 것이 <월든: 숲 속의 생활>의 기초가 되었다. 노동이나 여가와 같은 일상적인 생활에 대한 독창적인 견해를 내비친 것이 특징이다. 노년에는 노예폐지론을 주장했으며, 1862년 사망했다.(출처 : [다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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