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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HL 창작 시

시 줍다

THL 창작 시(詩) #267 by The Happy Letter

by The Happy Letter


시 줍다



오늘도 오가는 산책길에

아슬아슬 돌탑 위로

두 손 고이 모아 기도祈禱하듯

사람들은 돌 하나 주워 올리고 간다


그 산책길 암흑暗黑 속에 잠겨도

켜켜이 묵은 소망所望 다 선명할까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 나는 그저

돌탑 밑 그늘에서도

원망怨望 없이 늘 환한

보랏빛 시詩 하나 주워 담아 간다



by The Happy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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