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과연 공평公平한 것일까?

by The Happy Letter


어떤 사회에서든 더 많이 가진 자가 우위를 선점하고 지배집단이 되어 군림하는 현상을 보고 있으면 그런 집단에 속하지 못한 채 도외시된 약자들은 소외감으로 여기저기 세상이 너무 ‘불공평’不公平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 사회가 경제적 빈부에 따른 ‘계급’(class) 사회다라는 표현이 불편하다고 해서 ‘계층’ 사회라고 바꾸어 부르면 거부감이 덜 한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부유층과 빈곤층의 경제적 격차는 어제오늘 이야기는 아니지만 문제는 그 차이가 점점 심해진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빈익빈부익부貧益貧富益富 현상이나 소득분배 등 사회적 문제와 복지 이슈를 논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떤 권력과 신분의 세습처럼 ‘부의 세습’이 공공연하다 보니 유일한 계층이동의 사다리라는 ‘교육’ 역시 고액의 과외나 학원 등 사교육의 중요성을 배제할 수 없는 지경이 되고 있다.(할많하않) 이른바 “흙수저”로 태어난 빈곤층 자녀들은 이제 부모의 경제력을 탓하기 전에 더 거슬러 올라가 조부모의 집안 재력을 원망해야 할지도 모른다.


각설하고, 그래서 이런저런 연유로 사람들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제일 공평公平하다고 믿는, 어느 누구에게나 다 똑같이 주어진 것이 “시간”이다고 위안(?)을 삼으려 하는 것 같다. 금수저나 흙수저나 태어난 순간부터 똑같은 시간을 살아가고 최근 의료기술이 많이 발달했다지만 제아무리 고가의 의학에 기댄다고 해도 대체로 보아 건강한 상태의 삶은 평균적으로 80세 정도까지를 예상치 기대수명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은 과연 공평公平한 것일까? 주어진 시간은 (거의) 똑같아도 문제는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사용하는가에 따라 삶의 질質은 확연히 달라진다. 일 년 365일 아니, 하루 24시간부터 되돌아보면 내가 쓰고 있는 시간의 효용성을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동산 시세 차이 때문에 멀리서 출퇴근을 하며 소비되는 시간, 또 더 오랜 시간 동안 노동을 해야만 최소한의 소득을 벌 수 있는 환경 등 누구나 똑같은 24시간을 갖고 있지만 사용하는 것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쓸데없는 일에 귀한 시간을 빼앗기지 말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사용하고 있는 시간을 매 순간 더욱더 잘 관리해야 한다. 무의미한 또는 불필요한 소비로 어쩌면 정말 세상에서 제일 공평한 것일지도 모르는 이 “한정된 시간”의 소중한 의미와 가치를 스스로 저버려서는 안 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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