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304 by The Happy Letter
사람들 저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는데
나도 오늘 그 말 믿기로 했다
혹자는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 보며
우수憂愁의 심연 속에 잠긴다는데
다 그 까닭이 있을 거라 믿기로 했다
산책길 돌아오다 담벼락 밑에 나뭇잎 눈에 띄는데도
붉은 가슴에 남은 그 상흔傷痕 쓰라려 보이는데도
그렇게 앞서 이 계절 시나브로 멀어져 가는데도
by The Happy Letter
THL입니다. 지금 이 세상에 함께 존재함에 감사하며 삽니다.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들을 늘 기억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