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THL 창작 시

잔설殘雪

THL 창작 시(詩) #315 by The Happy Letter

by The Happy Letter


잔설殘雪



내가 걷던 겨울 산책길

사진 한 장 남겨둡니다

그늘진 길가 잔설殘雪 녹아가듯

내일이면 다 잊혀버리기 전에

내가 걷던 길 그 찬 공기 그대로 담아

사진 한 장 남겨둡니다

이제 머지않아 따뜻한 봄 오면

싱그러운 새싹 돋고 나뭇잎 울창해지면

이 아침 이 을씨년스러운 장면場面,

응달에 남아 굳어가던 상흔傷痕도

내 머릿속에서 영영 다 사라질까 봐

가쁜 숨 내쉬며 걷던 겨울 오르막길

기억 한 조각 새겨둡니다



by The Happy Letter














잔설(殘雪) : 다 녹지 않고 남은 눈.

응달 : 햇볕이 잘 들지 아니하는 그늘진 곳.(Daum 어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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