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314 by The Happy Letter
바람도 한순간 지나가버린 시간時間처럼
한 자리에 머물지 않음을 알기에
찬바람 세차게 불어와도
그 겨울나무는 움츠러들지 않았다
밤새 내린 눈도 뿌리까지 스며들던 여름비처럼
메말랐던 대지大地의 목마름 적셔주기에
그렇게 많은 눈이 내려도
그 겨울나무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만물萬物이 재회再會하던 지난봄처럼
그날이 반드시 오리라 믿기에
꽃이 지고 새도 떠나가고 홀로 남아도
그 겨울나무는 결코 슬퍼하지 않았다
by The Happy 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