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는 내가 아니라 특가 세일이 정한다!!
내음 씨는 아내와 장을 보기 위해 마트에 갔다. 내음 씨의 아내는 오늘 특가 세일을 하는 물건들을 먼저 카트에 담았다. 내음 씨는 가끔 아내가
" 얘들아 오늘 저녁은 삼겹살이야"라고 하면
"오늘 삼겹살 세일했나 보네?"라고 시큰둥하게 사춘기 큰 딸이 대꾸하고
" 우리는 주꾸미 먹고 싶었는데 세일을 안 해서 계속 못 먹고 기다리고 있잖아~"라고 둘째 딸은 칭얼댄다.
내음 씨는 결혼할 때는 아내에게 정말 왕비처럼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어쩌다 저녁 메뉴는 항상 세일을 하는 것으로 정하는 사람을 만든 것 같아 미안함을 느꼈다. 하지만 웃음이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세일을 하는 상품은 매일 있고 저녁 메뉴를 뭘로 정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서.
'우리 집 메뉴는 특가 세일이 정한다'
라고 속으로 되뇌이지만 벌써 내일 세일이 뭘지 기대가 된다. 둘째가 원하는 주꾸미가 되기를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