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자가 세상 유일하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

많지 않다

by 심내음

“미연님 요새 인기 있던 그 예능 봤나? 그거 보니까 미연님이 얼마 전에 얘기하던 생각이 나더라고”

“아 아니요. 부장님 그거 다 정주행 하셨어요?”

“아니 정주행 까지는 아니고 그냥 뭐 이것저것 돌려보다가 몇 번 봤어. 나이 오십을 바라봐서 그런지 생각이 많아져서 TV도 요새 뭘 정주행 하질 못하고 이것저것 찔끔찔끔 돌려보게 되네”

“아 그러셨구나ㅎㅎ”

“응 리모컨으로 TV 채널 돌려보는 게 지금 내가 세상에서 유일하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거든ㅎㅎ”

정말 그랬다. 이제는 세상의 여러 가지를 마음대로 하고 싶은 나이지만 여전히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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