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민재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주말이라 쉬어야 하는데 뭘할까? 돈도 별로 없는데 어딜 나가기가 무섭다'
민재는 미칠것 같았다.
'에잇 모르겠다. 돈 쓰고 싶다. 나가자'
민재는 주차장으로 내려가 차를 탔다. 아파트 주차장을 나와 주유소로 향했다. 셀프 주유소에서 만원 기름을 넣었다.
' 돈 썼다. 쇼핑했다. 스트레스 풀린다....그리고 이건 최소한 우리 가족 모두를 위한 쇼핑이니까. '
민재는 집으로 돌아가면서 다시 침대에서 밀린 드라마나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점점 살기 어려워 지는 시대 40대 가장의 주말 쇼핑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