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ain't over till it's over

Lenny Kravitz

by 심내음

(*제목에 있는 음악을 들으시면서 읽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알람 소리 없이 그냥 눈을 뜬다. 모든 고민을 뒤로 두고 잘 잤다는 뜻 이리라. 거실로 나가 발코니 문으로 걸어간다. 커튼을 젖히기 전인데 이미 눈부신 햇살이 커튼을 넘어 집으로 퍼지고 있다. 커튼을 열고 다시 발코니 문을 여니 적당한 바람과 함께 나무 냄새, 풀 냄새가 확 얼굴을 덮는다.


주방으로 가서 이번에 산 내가 좋아하는 산미 없고 고소한 맛있는 브라질 옐로 버번(Yellow Boubon) 커피콩을 꺼내 그라인더로 간다. 좀 전에 초대한 바깥바람이 천천히 커피 냄새를 안고 집안 곳곳을 다닌다. 핸드 드립으로 커피를 내려 약간의 우유와 얼음으로 아이스 라테를 만든다. 이 맛있고 소중한 커피를 유리잔에 담아 입으로 가져가 목으로 넘긴다. 정말 부드럽고 시원하게 내려간다.


라테를 들고 책상이 있는 서재로 간다. 책상에서 노트북을 켜고 햇살과 바람과 커피가 머릿속으로 불러온 밝고 즐거운 생각을 적으리라 마음먹는다. 이제 천천히 내 삶의 고민들이 다시 머리로 들어오지만 어떤 문제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 매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하리라 마음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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