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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한준 Jan 09. 2017

[강의후기] 2017 투자 길라잡이

Dr.OWL / Peter Hwang / 홍춘욱

1월 8일, 2017년 첫 재테크 강연을 다녀왔다. 강연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 있다. 강연 공지뿐 아니라 배당주에 관한 정보도 참고할 만하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영등포점에서 열렸는데 규모가 무시무시하다. 30분 전부터 입장이 가능한데 20분 전에 도착해서 줄 서서 입장했다. 치과의사이면서 배당투자로 유명한 Peter Hwang께서 주최하신 강연으로 3번째 듣게 되는데 후기는 처음이다. 첫 번째 강의는 롯데백화점 일산점에서 20여 명 될 정도의 소규모였고 두 번째는 롯데백화점 건대입구점에서 200여 명 정도였는데 세 번째 영등포점은 300명이 훌쩍 넘어 보였다. 총 3명의 강사분이 함께 하셨다.



1교시는 채권전문가로 활동 중이신 필명 Dr.OWL. 작년 건대입구점 강연에서도 뵈었던 분이다. 조곤조곤하게 핵심을 짚어주시는 것이 특징이다. 경제란 것이 한 번에 이해하기 힘들 때가 있는데 비슷한 내용을 2번 들으니 훨씬 나았다. 기준금리와 국채금리가 지표로서 중요함을 다시금 깨달았다. 금리라는 것이 경기의 선행지표로서 의미가 큰 것을 보고 자주 참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교시는 필명 Peter Hwang. 블로그를 통해 배당투자로 유명해지시고 작년에 책까지 내셨다. 재테크 강의와 함께 와인특강도 자주 하신다. 본업은 치과의사라는 점이 놀랍다. 농담 삼아 솔직한 심정으로는 이 분의 치과에 꼭 한번 가봐 실력을 확인하고 싶다.

2017년 배당투자 키워드로 인플레이션(금리), 인적분할과 지배구조를 꼽으셨다. 향후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이는데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기에는 배당주 투자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많다. 그러나 Peter Hwang께서는 금리 인상기에 매력적인 에너지, 화학, 철강, 소재 등 가격 결정력이 높고 인플레이션 헷지 기업을 눈여겨본다면 여전히 배당투자가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인적분할과 지배구조 이야기는 솔직히 하나도 이해 못 했다;; 나에게는 조금 어려운 이야기... 최근 삼성 이슈로 인적분할과 지배구조란 단어는 낯설지 않았지만 본질을 알기에는 아직 내 지식이 부족한가 보다. 나중에 이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강의가 예정되어 있다니 기대해 봐야겠다.



마지막 3교시는 홍춘욱 박사. Peter Hwang님의 강연이 의미 있는 건 그 자체뿐 아니라 다른 분야의 전문가도 만나볼 수 있다는 것. 더구나 홍춘욱 박사님은 이코노미스트로써 유명하신 분이다. 책도 여러 권 내셨고 과거 국민연금 운영 경험 등 경력도 화려하다. 현재는 키움증권에 계신 듯하다. 내가 즐겨 듣는 라디오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에도 가끔 출연해 목소리는 들어봤는데 실제 본 건 처음이다. 강연은 참 맛깔나게 잘 하신다. 여러 번 강연장에 웃음이 돌았다.

전체적으로 전문가의 전망을 믿기보다 지표를 참고하라는 점을 강조하셨다. 우리나라의 경제 전망을 밝게 보셨는데 그 근거는 미국과 중국이 좋을 것이란 부분이다. 미국과 중국이 좋을 것이란 근거는 미국 금리 상승과 재고물량 감소, 중국의 수입량 증가 등을 꼽았다. 이는 철저히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망한 것이다. 그래프가 정확한 것이라면 지금껏 상당히 동조화 흐름을 보였고 앞으로도 그것을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였다. 한국은 수출 중심이기에 내수 경기와 상관없이 제값을 받고 수출이 잘될 수 있는 환경이기에 경기가 충분히 회복될 것이라고 상당히 강력히 말했다. 단 이 전망은 6개월짜리란 점을 강조했다. 시장은 언제나 변할 수 있음을 에둘러 표현하신 것 같다. 유명한 경제학자도 50~60프로 정도 맞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러 전망들을 절대적으로 믿지 말자는 의미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단돈 3,000원에 2시간 20분 정도로 이러한 퀄리티의 강의라면 수강자 입장에서 너무도 훌륭하다.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이 투자 관련 글 몇 개 써 놓고는 유명해진 양 1-2시간에 10만 원을 넘는 경우도 봤다. 마치 그런데 돈을 안 쓰는 것이 재테크임을 일깨워 주려는 것 같다. 2017년 첫 강연부터 유익한 출발이라 기분이 좋다. 마지막으로 Peter Hwang님이 강연의 마지막에 보여준 사진을 첨부한다. 요즘 인기 있는 tvN 드라마 '도깨비'에 나온 공유의 로맨틱한 대사를 배당주에 적용한 듯하다. 나는 그 드라마를 안 봐서 공감이 덜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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