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월이 끝나 간다. 음력 1월 1일도 지났고 의심의 여지없는 2017년이 되었다. 이쯤되면 돌이켜보게 되는 것, 새해의 힘찬 다짐들이다. 누군가는 보신각 종소리를 들으며 다른 누군가는 일출을 보며 그 간절했던 새해의 결심들. 잘 지켜가고 계신가요?
지난 세월의 작심삼일로 그쳤던 것들이 떠오른다. TV 속 아이돌들에게는 너무도 흔한 복근 한번 가져보겠다는 다짐은 아저씨같은 뱃살로 돌아왔다. 영어 스피킹 점수를 따겠다는 생각은 몇년간 머리속에만 머무를 뿐이다. 빼곡히 채운 다이어리를 상상하며 손에 쥐었지만 폐지로 전락해버리기 일쑤다. 사람의 의지가 이렇게 미약한 것일까 싶다.
그런데 매번 작심삼일로 그친 아쉬움을 올해는 안 느껴도 될 것 같다. 새해를 맞아 특별한 목표 따위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주변에도 유독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다. 세월의 경험 탓일까 팍팍한 삶 때문일까.
잘 지켜지지도 않을 것을 만들면 뭐하리...
바로 오늘 일어날 일도 모르는데 1년 계획을 어찌 세우리...
작심삼일, 여러분의 올해는 좀 달라지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