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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한준 Mar 11. 2017

핫도그의 반란

당신은 어떤 핫도그를 선택하시겠습니까?

  몇 주 전부터 핫도그가 먹고 싶었다. 집 근처 자주 다니는 길에는 핫도그 가게가 2개 있다. 하나는 분식집이다. 김밥, 떡볶이, 어묵, 라면, 볶음밥 등과 함께 핫도그도 팔고 있다. 다른 하나는 분식집 바로 옆에 가판대에서 팔고 있다. 핫도그 외에도 닭꼬치, 떡꼬치 등도 함께 말이다.


1,500원


  핫도그를 사 먹은 지는 꽤 됐다. 1000원이면 사 먹겠지 싶었던 핫도그의 가격은 1500원. 두 가게 모두 같았다. 하긴 그동안 물가가 많이 올랐다. 어묵 꼬치 하나에 500원인 것도 옛말이다. 3개에 1000원이던 동네 붕어빵 가격도 올랐다. 핫도그의 가격도 오른 것이 당연한 일이다.


프랜차이즈 핫도그의 반란


  그런데 지난주 핫도그 가게가 1개 더 늘었다. 바로 옆 건물 만두집이 핫도그 가게로 바뀐 것이다. 오로지 핫도그만 파는 프랜차이즈 핫도그 전문점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 핫도그가 국민 음식이 된 것일까.


1,000원


  놀라운 점은 프랜차이즈 핫도그 전문점의 핫도그 가격이다. 기본 핫도그가 1000원이고 치즈 등이 첨가된 여러 종류의 핫도그도 1500원을 넘지 않는다. 게다가 이미 만들어진 핫도그를 다시 튀겨주는 것이 아닌 즉석에서 바로 만들고 튀겨주고 튀김옷도 밀가루가 아닌 쌀이다. 같은 값에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으면서 더 건강한 영양소를 챙길 수 있다면 소비자의 선택은 정해져 있는 것 아닐까.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프랜차이즈 핫도그 전문점에는 줄 서서 먹는 집이 되었다. 소위 말하는 '오픈빨'일 수 있지만 다른 핫도그에 비해 경쟁력이 큰 건 분명해 보인다.


  불황의 늪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3개의 핫도그 가게가 모두 살아남을 수 있을까. 여러분은 어떤 핫도그를 선택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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