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한준 Aug 06. 2023

아프지 않게 운동하기

두 번째 바디프로필은 망했다?!

최근 복근 운동을 하면 허리가 아팠다. 사실 새삼스러운 건 아니다. 이것은 학창 시절부터 이어진 만성통증이다. 일상에서도 오래 걷거나 누워있으면 어김없이 발생하곤 했다. 그동안 치료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병원도 가보고 마사지 샵도 가봤다. 다행히 엑스레이 상 큰 문제는 없었기에 도수/운동치료를 하거나 지압을 받곤 하는데 문제는 그때뿐이었다. 시간이 지나면 같은 증상이 반복되었다.


왜일까. 그동안의 치료를 받으면서 들었던 이야기를 돌이켜보면 통증은 평소 생활습관/자세에서 비롯되고 그것을 바꾸지 않으면 통증은 재발될 수밖에 없음을 나는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잠깐의 치료에만 집중하고 조금 나아진다 싶으면 더 이상의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내가 문제였던 것이다. 한마디로 단기간의 성과에만 집착하고 근본적인 것을 외면했다.


고관절 움직임이 굉장히 제한되어 있다. 그래서 허리나 종아리/허벅지 등을 많이 사용하게 된 것 같다. 등말림과 거북목도 있어서 가슴 쪽 근육이 타이트하여 특히 오른쪽 어깨 움직임에 있어 제한을 받고 있다. 여러 군데서 내 몸상태를 점검받은 결과, 공통적인 내용은 이렇다. 관련해서 개선하는 방법들을 이것저것 찾아보면 몸의 가동성을 늘리는 운동들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왜인지 모르지만 헬스장에서 무게를 얹고 하는 운동에 비해 확실히 흥미가 떨어진다. 그러나 이제는 정말 꾸준히 해야 할 필요성을 점점 느끼게 된 계기가 있었다.


운동을 하다 보면 “부상을 조심하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일단 부상을 당하면 다 낫기 전까지 운동을 할 수가 없고 다시 운동을 시작할 즈음엔 처음부터 새롭게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같은 부서 내에서도 테니스를 하다가 인대가 끊어져 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운동을 하는 동료를 보고도 같은 생각을 했다. 당연시 여겼던 발가락 움직임마저 큰 고통을 감수하며 움직여야 하는 고통을 이겨내는 중이었다. 물론 수술부위도 어느 정도 아물었고 깁스도 풀었기에 일상생활은 문제가 없는 수준이지만 다시 운동을 하려면 기능적 움직임의 개선도 필요하다. 그래야 다시 부상도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나도 11년에 스노보드를 타다가 압박골절을 당한 적이 있었다. 당시는 젊은 나이였기도 했고 수술까지 필요한 정도는 아니었음에도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느꼈었다. 그 정도에 그친 것이 정말 다행이었다. 헬스라는 운동도 계속 근육을 성장시키려면 무게를 올려야 한다. 처음에는 조금 부정확한 자세에도 큰 문제가 없었지만 잘못된 자세에서 이겨내기 힘든 무게가 올라가면 몸에 무리가 올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평생 운동을 하고 싶고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함을 유지하고 싶다. 배 나온 아저씨로 남고 싶지는 않다. 그렇기에 하루라도 빨리 오랫동안 방치된 통증을 없애버리고 싶다.


최근에 다시 치료를 위해 이곳저곳 상담을 받았다. 그리고 몇 군데 후보군을 추렸고 조만간 치료를 시작할 생각이다.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다만,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 보인다면 좋겠다.


다음 달에 두 번째 바디프로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확인한 체지방률은 무려 14%. 지난 1차 때 8% 대비하여 엄청나게 높아진 상태이다. 적어도 10% 이하로 만들어야 하는데 남은 기간 내에 가능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선순위는 체형교정으로 삼고자 한다. 아직 확신은 없지만 반드시 나를 괴롭히던 통증이 사라지길 바라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