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교사의 사랑
세상이 이러쿵 저러쿵
교사가 어쩌구 저쩌구
답답하고, 부끄럽고, 야속하기도 하지만
교사 아닌
선생님 마음이 될 때,
아이들
작은 변화에 뭉클하고
커다란 상처에 눈물나고
아이들
밝은 웃음에 두근대고
사랑 인사에 내 세상될 때
난 진정 선생님이 된다.
세상이 뾰족해진 눈으로 나를 찌르고
아이들이 무심한 눈으로 나를 외면하면
난 진정 선생님인가 거울을 본다.
아무리 쳐다본들,
나의 마음 그대로 지나쳐
사이사이 멀어진 거리 아득해지더라도
교실에서의 아이들은 참 예쁘다.
운동장에서의 아이들은 정말 예쁘다.
무대에서의 아이들은 눈물나게 예쁘다.
세상이 이러쿵 저러쿵
교사가 어쩌구 저쩌구
하는 수 없다.
웬만해선 결코 헤어나올 수 없으니
모든 선생님들 가슴에 사랑 하나쯤 담고 있으니
어쩔 도리 없이 선생님이 될 수밖에
눈물, 웃음, 사알짝 부끄럼까지 얹어
그래도 난 선생님이 진정 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