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잡채' 등장이요~

by 도시락 한방현숙

반려인이면 누구나 이 과정을 거쳤을 테지만 내가 직접 경험하니 정말 신기하고 감격적이기만 하다. '잡채'가 하나하나 말귀를 알아 듣고, 우리와 소통하는 기회와 시간이 늘어날수록 '잡채'는 점점 인간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앉아~", "엎드려~", "손!"…….

다음에는 " 빵야!"와 인사를 가르치겠다고 딸이 기쁨의 포부를 밝히며 교육을 마친다.

아이들이 걸음마를 떼고, 처음으로 "엄마"를 뱉어낼 때의 기쁨과 다름이 없다. 신기하고, 기특하고, 감동적이고……. 나날이 성장하는 기쁨을 누리는 것은 '잡채'를 더 사랑하게 만들어 준다.

초롱한 눈망울로 주인과 눈맞춤을 하고, 주인의 심정을 읽어내려 집중하고, 그리고 어서 사랑해 달라 귀여운 몸짓을 발산하면 오늘의 피로감이 싹 사라진다.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해지면 그만큼 충만한 기쁨이 우리를 웃음짓게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요즘 느끼며 산다.

잡채 '손!'수업 첫 시간

먹이와 간식을 먹기 위한 그 사심이 오히려 순수하게 느껴진다. 어떤 꼼수나 계획없이 오로지 순수한 마음으로 반응하고 행동하는 것이 좋다.

상대방 의중을 살펴야하고, 미리 계획해야하고, 체면도 차려야하고, 위선도 때로는 필요한, 사람 사이의 인간관계에 지쳤나 보다.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은 간단하고 단순한 '잡채'와의 관계가 참 편안하다.
잡채 '손'수업 형성평가

엎드리고, 앉고, 다시 손을 올리고……. 먹이가 급할 때는 이 3단계를 동시에 자동으로 연출하는 우리 '잡채'~
'잡채'를 천재 강아지라 이름 지으며 오늘도 콩깎지를 단단히 눈에 씌어 놓는다. ㅎ ㅎ

손을 내미니 자동으로 먹이를 대령하네요. 우리 주인님은 말도 잘 들어요. 착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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