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바다 부채길
정동심곡 바다 부채길은 2천300만 년 전 지각 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천연기념물 437호) 지역으로 정동진의 ‘부채끝’ 지명과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의 모양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정동심곡 바다 부채길’로 지명을 선정하였고 그동안 해안경비를 위한 군 경계근무 정찰로로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천혜의 지역이라고 관광 안내판에 소개되어 있었다.
내려가는 길이 더 편하다.
탐방로는 왕복 코스(썬크루즈⇔투구바위⇔부채바위⇔심곡항)로 편도 3Km가량 되는데 출발지를 심곡항보다는 썬크루즈로 잡는 게 팁이라면 팁이다. 아무래도 내려가는 길이 오르는 길보다는 덜 힘들기에…….
바다와 하늘의 빛이 같았다. 어디로 고개를 돌리든 아름답고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빛은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잔도로 이어진 바다 둘레길 곳곳에는 이름 모를 꽃들이 자리하고, 전설을 지닌 바위들도 제 각기 사연을 품은 채 우뚝 서 있었다.
얼음물 한 병이 생명수 같은 발걸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