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는 예전 우리 엄마 아빠 젊었을 때!

어떻게든 살아보려 무진 애를 쓰며 우리를 키우던 이야기!

by 도시락 한방현숙

♡ 무료 영화로 뜨기를 기다리다가 돈(2,500원)을 주고 보았다.

♡ 여기 대체 어디야? 바퀴 달린 집? 높아서 못 올라가!라는 대사로 영화는 시작한다.

1980년대 미국행이면 한국에서는 꽤 선진시민이었을 텐데, 이렇게 고생을 했구나. 그러던 그들이 한국에 오면 우리는 매우 대단 시선으로 보았겠지!

♡ 115분짜리 영화를 단번에 못 보고 서너 번에 나눠서 시청을 했다. (졸았다)

데이빗과 앤이 이사한 집으로 달려간다.

데이빗, 뛰지 마!라는 말의 의미, 병원까지 1시간이나 걸리는 곳에서 '빅 가든'의 꿈을 이룬 들 혹시 모를 불상사를 어찌 감당하려고 했을까?

♡ 여기 오래 안 있을 거야. 캘리포니아로 돌아갈 거야, 하던 엄마는 나무에 튼튼한 그네를 만들어 달아 주었다.

야무진 딸과 귀여운 아들

♡ 요즘은 병아리 성별 감별을 어찌하나? 갑자기 궁금하다.

♡ 비 오는 날, 천장에서 새는 물을 받아내는 것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가리지 않고 가난한 사람들이 마주할 첫 번째 일인가 보다.

♡ 부부 싸움을 할 때 상처 받는 어린아이들이 어둠 속에 숨어 있지 않고,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메시지(싸우지 마요)를 전달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 레이건 대통령이라는 말이 그 시대, 80년대를 바로 소환해 주었다. 미국으로 이민오는 한국인이 3만 명인 시대, 이 젊은 부부가 이제는 80대가 되었겠구나, 라는 마음에 짠해졌다.

♡ 당신은 행복할 때 가장 예뻐 보인다.

♡ 트랙터로 아칸소주의 광활한 땅 갈기, 가든이 아니라 농장이었다.

♡ 엄마 무릎에 누워 귀지 파기, 이비인후과 의사가 절대적으로 말리는 것인데 외국인도 귀지를 파내나?

♡ 미국 채소를 심는 게 낫지 않아요? (데이빗이 연기를 제일 잘한다.)

♡ 할머니는 늘 데이빗을 이렇게 불렀다. [데이비사]

♡ 할머니의 선물, 고춧가루, 멸치, 현금봉투 그리고 화투!

♡ 할머니가 직접 입으로 까서 손바닥에 주는 삶은 밤, 더러워요!

♡ 한약 달이는 할머니, 할머니 다시는 이런 거 네버 가져오지 마세요.

♡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는 폴은, 어쩌다 십자가를 짊어지고, 담배를 마귀처럼 대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었을까? 그리고 말한다. 아칸소 방식으로 키웁시다.

♡ 할머니 냄새, 그렘마스멜, 고스톱 치는 할머니, 지랄, 염병.

아이들을 돌보러 한국에서 온 외할머니! 낯설다. 데이빗의 눈길!

♡ 여기 한국사람들은 한국교회에서 벗어나려고 도시를 떠난 거예요.

♡ 피너스, 페니스, 딩동 브로큰, 브로큰 딩동, 헌금 스틸하는 할머니.

♡ 네 얼굴은 왜 그렇게 납작해? 교회에서 만난 아이가 데이빗에게 물었다.

♡ 한약을 세면대에 버리고 오줌을 받아 물을 찾는 할머니에게 가져다주고 도망간다.

♡ 스트롱 보이, 할머니 피피는 무슨 맛이에요? 할머니와 손자는 이렇게 가까워진다.

♡ 미나리는 부자도 먹고, 가난한 사람도 먹고, 약으로도 먹고, 찌개에 넣어도 먹고, 그래서 미나리는 원더풀!

♡ 보이는 게 안 보이는 것보다 나은 거야. 숨어 있는 게 더 무서운 거란다.

미나리밭 옆에 개울이 있다. 아니 개울 옆에 미나리를 심었다, 할머니는!

♡ 드럼통에서 불이 이글이글 타오를 때 왠지 불안했다.

♡ 늙음과 치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인가?

♡ 불이 나고, 채소가 다 타버리고, 꿈과 희망은 어디로 갔는가? 결국 미나리밭에서 물을 길어온다.

♡ 알아서 잘 자라고 있네, 미나리. 할머니가 좋은 자리를 찾으셨어. 아빠는 데이빗에게 말했다.

♡ 미국인들은 40여 년 전 이주 한국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담긴 이 영화가 참 좋았나 보다.

♡ 이국땅에 뿌리내리기 위한 우리 한국인들만의 이야기, 정말 심플한 가족 이야기이다.

♡ 차별, 다문화, 가난한 나라, 우월주의에 관한 갈등은 아주 부드럽게, 조그맣게, 흐리게!

♡ 감독이 자신을, 가족을 추억하기 위한 감사 선물용 영화가 아닐까?

♡ 미국 바보들은 미나리가 뭔지 모르지...

♡ 흔들리지 않고, 노하지 않고, 오직 딸이기에, 내 자식이기에 나는 미나리를 키운다.

♡ 우리는 엄마가 있기에, 자식이 있기에 불모지를 갈아 씨를 뿌리고 희망을 키운다.

♡ 왜 하필 미나리였을까? 우리에게 향긋한 향이 그들에게는 참을 수 없는 이국의 냄새일까?

♡ 윤여정의 수상은 그간의 연기와 계춘 할망의 연기까지 보태져 빛이 난 결과인가 보다.

♡ 지금 우리나라 충청도 농촌 어디쯤에도 데이빗과 같은 아이가 자라고 있겠지?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제이콥과 같은 많은 이들이 도시 어딘가에서 트랙터를 몰며 미나리밭에서 물을 길어 올리고 있겠지!

♡ 전 세계인이 주목했다는 것은 그만큼 다름을 인정하고, 힘듦을 함께 나누려는 세계시민의식이 싹터 자라고 있기 때문일까?

♡ 대단한 시상식과 엄청난 주목이 끝난 후 관람한 영화라서 그럴까? 뭔가 채워지지 않은 2% 아쉬운 것이 있다.

♡ 소문난 잔치만큼 먹을 것이 많았고, 요란한 수레만큼 벅차오르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 끈질긴 생명력으로 세계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오늘도 하루를 이겨내며 파이팅하고 있는 해외동포님들! 대단하다.

화 미나리는 흔한 우리 가정의 모습이다. 아직 자리잡기 전, 젊은 부모님이 어린 우리를 데리고 서툴지만 진심으로 가정을 꾸려나가시 던 그때 그 모습이다.

우리 가족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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