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유대인, 나치, 히틀러! 새롭게 풍자한!

신박한 영화 '조조래빗 '

by 도시락 한방현숙

뭐지? 이 영화! 고개를 갸웃거리며 예측할 수 없는 장면들로 말을 잇지 못했다.

♡ 내 모든 힘을 독일의 구원자 히틀러에게 바치기로 맹세한다. 엥?

히틀러가 지금 어린아이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고? 저 장면 실화냐?

♡ 군중들이 슈퍼스타를 바라보는 눈빛으로 행복에 겨워 '하일, 히틀러'를 외치고 있다니!

♡ 광기를 느낀다. 비틀스의 'I Want To Hold Your Hand'(독일어 버전으로)를 배경음악으로.

♡ 한 번이라도 더 히틀러의 손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저들! 저 당시 독일 국민이었다.

♡ 특별하지 않은, 잘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도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죄악을 저지를 수 있다는 사실에 '악의 평범성'을 떠올렸다.

♡ 이 시절, 멀쩡한 생각을 가진 독일인은 또 얼마나 괴로웠을까?(반나치인이라는 죄목으로 공개 처형된 독일 국민들)

♡ 스칼렛 요한슨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나를 설레게 했다.

♡ 모두 다 반쯤 정신이 나간 캐릭터인가 싶다가 우스꽝스럽다가 다시 심각해지는, 아무튼 특별한 영화의 시작!

♡ 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색상을 수상했다니, 감독이 누구인가? 했더니 정말? 이 사람이었구나.

정말 틀을 깨는구나! 대단한 사람들!

♡ 감독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히틀러 희화화(제대로 멕이기 성공!)

♡ 10세 전후의 아이들을 모아놓고 이 짓을 하고 있다니, 새삼스레 느끼는 세뇌교육의 무서움!

으악, 토끼는 털이 복슬복슬, 안아주고 쓰다듬고 싶은 동물이지, 그러는 게 아니잖아!

♡ 조조 래빗, 너는 겁쟁이가 아니야. 사람이라면 그래야 하는 거야!

♡ 이 소년 배우는 도대체 뭐지? 로만 그리핀 데이비스! 천재 배우.

♡ 이래서 교육 철학이 얼마나 중요한지, 어른의 역할이 얼마나 대단한지 우리는 알아야 하는구나.

조조, 넌 겁쟁이가 아니야! 나치는 더더욱 아니고...
설마, 이 아이들은 너무 늦어버린 것이 아닐까?
엄마는 어른으로서 할 일을 다하고 있다.
혼쭐 나는 조조!

♡ (진정한 어른이라면) 아이들에게 세상을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서는 안 된다.

벽장 속의 소녀, 엘사(토마신 맥켄지)는 '안네의 일기''안네'나타나 말을 하는 것 같았다.

♡ 독일 소년단의 훈련 과정을 보면 현재 진행 중인 소년병들의 모습이 아직도 세계 곳곳의 전쟁과 테러 현장에서 사라지지 않는 이유를 알 것 같다.

♡ 잔혹한 전쟁의 현장에는 아이와 여자들도 예외가 없다. 여자들이 살기 좋은 시절이지, 난 18명의 자식을 바쳤어!

♡ 소년단 여자들이 배워야 할 것 중에 임신하는 법도 있다고요?

♡ 이 영화의 원작은 '크리스틴 뢰넨스'의 소설 '갇힌 하늘', 처음 들어보는 소설 제목이다.

♡ 1929년 생 엘사, 그보다 더 어린 조조, 1940년대 시대적 배경이 드러난다.

♡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도 가슴속 나비가 한가득 날갯짓하는 사랑이 움틀 수 있는 게 인생이고 사람이다.

♡ 엘사에게서 릴케의 시를 배운 소년은 릴케의 시로 답장을 쓴다.

♡ 유대인을 색출하던 나치 당원은 어쩜 그리 소름 끼치게 생겼는지... 물론 배우지만!

♡ 맹목적인 그들의 반복 인사, 일상적 인사가 Guten Tag? 에서 하일(찬양) 히틀러 Heil Hitler!로 바뀌듯 독일인은 집단 광기에 차츰 휘말려 간다.

♡ 알듯 모를 듯 아리송하던 엄마가 어떤 메시지도 없이 사라졌다.

♡ 조조의 구두, 신발끈을 늘 묶어주던 엄마와 엘사의 구두끈을 묶어주는 조조, 사랑은 사랑을 타고 이어진다.

♡ 낯익은 엄마의 구두를 안고 조조가 몸부림칠 때, 충격 그 자체였다.

♡ 조조는 매달린 엄마를 보고 있고, 주변의 집들은 이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 아이들의 마음은 아직도 순수한데, 얼굴은 온통 검정칠 투성이에 군복은 찢기고 손에 든 무기는 길을 잃고...

♡ 우리도 한 때 뿔 달린 ○○○을 그리며 '○○○이 싫어요'를 아침마다 외치곤 했다.

♡ '조조, 넌 나치 아냐!, 그저 군복을 좋아하고 무리에 속하고 싶은 10살짜리 꼬마일 뿐이야.'

♡ 드라마와 코미디를 오가며 진지와 웃음을 잡으려는 영화 초반에는 왜?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 '사랑'은 키우고, '증오'는 줄이자.

♡ 요키와 조조가 가끔이라도 만나 서로 부둥켜안을 때, 조조와 엄마가 나란히 자전거를 타며 리듬을 그릴 때, 아름다웠다.

요키! 전쟁통에도 사라지지 않은 귀여움!

♡ 폐허가 된 도시 속에 미국 국기가 등장하고, 조조는 히틀러를 유리창 너머로 차 버렸다.

♡ 나의 우상이었던 상상의 친구 '히틀러'가 찌그러진 모습으로 사라질 때 비로소 소년은 멀쩡한 어른이 되는 길로 들어선다.

♡ 전쟁의 잔혹함을 이겨낸 우리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댄스'였다.

♡ 삶은 신의 선물이야, 즐겨야지...라고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하고 괴롭힌 것처럼 일본도 우리에게 그랬음을 널리, 영원히 알려야 한다.

♡ 나치의 잔혹함과 전쟁의 비참함을 웃음과 눈물로 볼 수 있는 영화, 로베르토 베니니의 '인생은 아름다워'에 '조조 래빗'을 추가한다.

♡ 대단한 배우들, 천재 아역 배우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우리를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더니 하루 종일 생각에 잠기게 한다.

♡ 참신한 웃음과 환한 고통으로 나치 시대를, 히틀러를 비판하고 시대를 풍자한다.

아리아인이 아닌 엘사는 뿔도 없고 이상하지도 않았다.
이 마지막 장면을 얻기가 그리 힘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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