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지 않는다고 나의 권리를 함부로 뺏길 수 없다.

영화 '코다 CODA'를 보고

by 도시락 한방현숙

♡ 우리 영화 '나는보리'가 '코다'보다 개봉일이 앞선다. 뿌듯하다. 그래서 코다(CODA)의 뜻을 알고 있었다.

주인공, 루비도 보리도 가족 중 유일한 청인이었다.

♡ 농인의 언어를 가리키는 말은 '수화'가 아니고 '수어'라 불러야 한다.

♡ 원작 '미라클 벨리에'를 리메이크했다.(소를 돌보는 소녀를 어촌의 소녀로), 원작보다 훨씬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 새벽 3시에 일어나 고기잡이 배를 타고 일을 한 후 아침 등교를 하다니...

♡ 해안가 마을은 미국 아닌 우리나라 어딘가에 있을 흔한 어촌의 모습이라 친근하기까지 하다.

♡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바람을 가르며 학교 가는 고된 길도 루비의 표정으로 시원해 보였다.

생선 냄새난다며 친구를 괴롭히는 못된 아이들은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꼭 있나 보다.

동아리 활동은 역시 사랑과 친구 따라 결정하는 것이 옳지! 귀여운 루비.

♡ 나에게 이런 재능이 있다니, 늘 그 옆에는 재능을 발굴해 주는 따스한 선생님이 있다.

내 주변에 본받을 만한 어른이 있다(많다)는 것은 행운 중 행운이다.


♡ 붉은 원피스를 입고 내 노래를 듣지 못하는 가족 앞에서 나는 최선을 다해 노래 부른다.

나의 목소리, 나의 대화, 나의 생계, 이 모든 것은 나의 귀한 딸로부터 시작한다.

♡ 장애인임을 알고, 장애에 대한 차별을 당하면서도 절대 기죽지 않은 엄마의 유쾌함과 예쁨, 그리고 각별한 아빠와의 사랑!

엄마를, 아빠를, 오빠를 두고 나의 꿈을 찾아가는 길이 절대 배신은 아닐진대 왜 루비는 울어야 하는가!

조니 미첼의 'Both sides now'를 여러 버전으로 듣고 또 들었다. 구름에서 영감- 구름과 사랑과 인생을 보라.

♡ 버클리 음대 오디션 장소는 생각과는 달리 소박했다.

엄청난 신경을 썼을 루비의 의상, 정말 자연스러운 의상!

드라마틱하게 오디션 장소에 가고, 드라마틱하게 나타나 피아노 반주를 해 주는 선생님, 우리 영화 '파파로티'가 생각났다.

루비가 차를 타고 떠나며 가족에게 보내는 수어를 모든 사람들이 따라 했을 것이다.

헉, 몰랐다. 말리매트린, 트로이 코처, 다니엘 듀런트가 엄마, 아빠, 오빠로 캐스팅된 이유를!
대단한 배우들! 스스로 세상을 헤쳐나가는 농인 배우 3인!

여성 감독 션 헤이더의 세심함과 세상을 보는 눈은 우리를 감동시켰다.

♡ 루비의 선한 행동이 결국은 자신의 꿈을 이루게 했다. 그래서 기분 좋은 영화!

루비와 마일스만의 다이빙 장소, 물속의 들어갔다 나오면 개운하고 다시 살 힘이 생길 듯,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남친과 함께라니!

♡ 눈물 흘리며 꿈을 찾아 떠나는 아쉬운 길에 우리나라 차(현대차)가 한몫하다니 뿌듯하다.

농인인 엄마, 아빠, 오빠 품 안에 청인인 루비가 폭 안겨 울고 있다.

♡ 농인 부부가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도 농인이길 바란다니, '나는보리'에서 이미 안 사실임에도...

이렇게 착하고 예쁜 딸이 있다니... 고운 내 딸!

엄마, 아빠, 오빠를 위한, 수어로 전하는 나의 고운 노래, 감동적이다.

속이 깊고 마음 따뜻한, 루비의 미래를 진정 걱정해 주는 오빠! 그래서 친구 거티도 오빠에게 반했나 보다.

루비는 꿈을 찾아 떠나고, 가족들은 루비 없이 살아갈 세상 속으로 용기 내 첫발을 디딘다.

마음 따뜻한 영화, 세상은 살아볼 만하다고 용기 낼 수 있는 영화, 들리지 않는다고 나의 권리를 함부로 뺏길 수 없다고 소리치는 영화, 물론 가족의 힘으로!


♡ 세상을 인간답게 바라볼 줄 아는 멋진 이들이 있기에 이런 작품들이 계속 탄생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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