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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삶 Jan 19. 2023

결혼 워크샵, 3년 뒤 후기

타인과 함께 살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작업

3년 전, 인생을 함께하기로 결정하고 

같이 살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할 작업이라 생각했던 워크샵을 했었다. 

https://brunch.co.kr/@thelifeandus/6


오랜만에 그 글을 다시 꺼내보면서 잘 이행하고 있는지 돌아보았다.

생각보다 우리 둘은 워크샵에서 다뤘던 대부분의 일들을 변함없이 잘 지켜나가고 있다. 


고심해서 정했던 집안일은 서로를 배려하는 행동이 둘다 기반에 깔려있고, 

부탁에도 쉽게 엉덩이가 가벼운! 좋은 점을 가지고 있어서 크게 충돌이 없었다. 

(이거 정말 중요!) 


그리고 화법 자체도 매우 중요한데, 

잔소리가 아니라 '앞으로 이렇게 해보자' 라고 공식적인 느낌으로 

이게 왜 더 편리한 방법인지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해결했었다. 

(자잘하게 양말은 어디다 벗어달라, 쓰레기는 이렇게 치워달라 하는 등) 

물론 한 번 얘기한대로 잘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화가 아닌 개그로 받아쳤다. 

"여보 빨리 와봐!!!!!!!!!!!!!!!!!!!!! (왜? ) 여기 양말 헷ㅎㅎㅎ"


상대방에 대한 판단, 비난이 아니라 지켜봐주고 제안하는 방법으로 

서로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도 3년동안 잘 보낼 수 있었던 좋은 비결이었다. 


하지만 잘 되지 않은 것도 분명히 존재하는데

우리 둘의 문제가 아닌 '제 3자, 서로의 가족'과 관련된 일들이다. 

크고 작은 가족 행사가 워크샵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았다. 

(기억하라 신혼부부들이여... 결혼하면 가족행사가 정말 많다.)


그에 따른 지출도 상당했지만, 

예상과 다른 범주라는 것이지 우리 부부가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은 아니었다. 

그리고 서로 평소에 해주는 만큼 유연하게 이해하고 넘아갈 수 있었다. 


결국 중요한 건

평소 서로를 배려하며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고, 

어떤 문제가 닥치든 해결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 아닐까. 


워크샵에서 정말 충분히 대화하며 이런 것들을 미리 꼭 체크해보기를 바란다. 

이미 우리는 그 시간을 통해 답을 잘 찾았기 때문에 결혼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상대방은 어떤 사람인지

우리 둘은 평생을 잘 보낼 수 있는 사람들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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