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메랑이 아니라 화살을 키워야 한다

by 우리의 결혼생활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가 행복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아이가 잠을 많이 자면 성장에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남들보다 뒤처질까 걱정되어 서둘러 이불을 걷어내고 일어나라고 재촉한다. ‘등짝스매싱’이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엄마의 잔소리는 이제 우리 시대의 풍경이 되었다. 하지만 그 볼멘소리 뒤에는 변함없이 자녀의 행복을 바라는 절실한 마음이 있다.


“일찍 일어나라. 공부해라. 인사는 크게 해라. 바른 자세로 걸어라. 음식 먹을 때 소리 내지 마라. 어른을 공경해라.”


어린 시절 부모님께 받았던 이런 소소한 교육들이 지금의 나를 만든 밑거름이 되었다. 이제는 내가 아이들에게 삶의 교훈을 전할 차례다. 방식은 다를지라도 내용만큼은 한결같다.


나는 아이들에게 말한다. “말할 때는 상대의 감정을 헤아려라. 간결하게 핵심을 전달해서 다른 사람의 시간을 지루하게 만들지 마라.” 자매끼리 날 선 말을 주고받을 때면 이렇게 일깨운다. “남에게 듣기 싫은 말이라면, 가족에게도 하지 마라.”



모든 일은 부메랑처럼 되돌아온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속담처럼, 작은 행동의 시작이 결국을 만들고, 그 작은 결과가 다음 걸음이 되어 삶으로 메아리친다.


아이들의 작은 습관은 부메랑 효과가 되어 지금의 밑거름이 된다. 하지만 부모에게 되돌아오는 부메랑은 때로 슬픈 일이다. 경제적 어려움이든, 학업의 좌절이든, 생활 방식의 문제든, 자녀의 실패는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좋든 싫든, 아이들의 삶은 그들의 화살이 되어 과녁을 맞혀야 한다. 부메랑처럼 되돌아오는 화살은, 다시 쏠 때까지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이 되돌아보며 반성하되, 그것을 딛고 좋은 화살을 키우기를 바란다. 명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화살을 만들기를. 비수가 되어 되돌아오는 일이 없기를.


나는 매사에 조심스럽게 언행을 고른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사춘기 자녀에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부메랑처럼 되돌아오는 삶이 아니라, 과녁을 향해 나아가는 화살 같은 삶을 살아라. 과거의 실수를 되짚어보되, 거기 머물지 마라. 그 경험으로 화살을 더욱 날카롭게 연마해라. 네 인생의 과녁은 네가 정하는 것이고, 그 화살을 쏘는 것도 결국 너 자신이다.”


부모인 나는, 그저 좋은 화살을 만드는 법을 보여줄 뿐이다. 나머지는 아이들의 몫이다.​​​​​​​​​​​​​​​​

월, 수 연재
이전 11화엄마의 아침 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