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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원이 공감컴퍼니 May 28. 2018

3주 모닝페이지쓰기 마쳤어요!

3주간 힐링글쓰기 모닝페이지 쓰기


우리는 눈이 머는 순간 이미 눈이 멀어 있었소.

[두려움] 때문에 눈이 먼 거지.

그리고 두려움 때문에 우리는 계속 눈이 멀어 있을 것이고.


싸움이란 건 언제나 실명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지.

우리는 따듯한 말을 할 줄 모르고 동정심도 없는 장님들이야.


사람 몸에서 그래도 영혼이 남아 있는 곳이 있다면 그게 바로 [눈]일 거야.


내가 다시 시력을 회복한다면

나는 다른 사람들의 [눈]을 주의 깊게 볼 거야.


마치 그들의 영혼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소설 [눈먼자들의 도시 ] 중에서

  




5월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5월에 참 많은 일들이 있으셨을 거 같습니다.

어린이날도 있고, 어버이날도 있는데다가

일터에서는 무슨 일이든 한창 진행되는 시즌이니까요.



오후 5시쯤 상담소 근처 야구장에는 젊은이들이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신천 시장 맛집에는 젊은 야구팬들이 경기장서 먹을 야식을 싸가려고 줄을 섭니다.

가장 인기있는 건 새우만두,

그리고 닭강정,

족발인듯 합니다^^


저의 5월에는 다시 '모닝페이지 3주 쓰기'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수요일 오전과 저녁 프로그램이 있었죠.

어찌 홍보를 해서 오실분을 모집해야할지 막막했는데

이전 참여를 하신 분들이 홍보를 해주셨습니다.

(파크리오맘 까페 큰 역할을 해주셨어요^^)


오신 분들 한분한분을 떠올리면

대한민국을 하늘위에서 스캔을 한뒤

꼭 필요한 분들에게 초대장이 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청년과 신혼 그리고 엄마들과 직장인


   트리케, 스피카, 엘리스, 칼라, 줄기


   라 카나다,  sky, 푸들꽃, 강은......


때로 우리는 

보고 있어도 느끼지 못하고,

어디론가 향한 눈은 초점을 잘 맞추지 못하기도 합니다.

올해 한번 뿐인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

그가 하는 말.....

그의 몸짓.....


어디론가 급히 가야하기 때문에

손을 잡은 감촉과 온도를 느끼기 보다는

잡아 끌기에 바쁠때가 많고

추억은 너무 빨리 지나가는 카메라에 묻혀버리는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제 얘기인 것 같네요 ^^;)


글쓰기 프로그램을 이렇게 애정하는 이유가 

바로 이 거네요

우리는 바쁜시간 억지로 멈춰서, 힘겹게 모여서

나한테 말을 겁니다.

(늘 같이 있지만 대체로 혼자 내 버려두는 나자신.....)

그리고 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뭐라 말을 걸지 종이에 연습해 봅니다. 

때로는 두려워서,

또는 너무 싸우느라 

보기 싫어진 사람들을 겨우겨우 마주 섭니다. 내 마음의 소리를 따라 글을 쓰면서...


저는 진행하느라 제 글을 못쓰지만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약간 웅크린 채 적어나가는 힐링글쓰기 PG 참가자 분들을 바라봅니다.

뒷모습에서, 정수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진정함의 향기가

공감컴퍼니 상담소를 가득히 메워가는 것을 느낍니다.

뭐라고 말을 건네고

등을 톡톡 두들겨 드리고도 싶고

손을 꼭 잡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한편 그분들이 써내려가는 소리가

저의 등을, 피곤한 어깨를 톡톡 두들겨 주기도 합니다.


함께한 3주가 

올해도 [모닝페이지3주 쓰기] 오픈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사했고,

참여하신 분들께 나와 함께하는 인생여정에 

새로운 기폭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한번쯤 써보고 싶고, 

나를 들여다보고 싶은 분들께도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원이공감컴퍼니에서

나와 만나는 진실함과 충만함이란 단어가 

오래도록 친근하게 남아 있으면 합니다. 


행복한 오늘, 그리고 5월 되세요^^

이 글을 읽는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5월의 시

                                           이문희


토끼풀꽃 하얗게 핀

저수지 둑에 앉아

파아란 하늘을 올려다보면

나는 한 덩이 하얀 구름이 되고 싶다.


저수지 물 속에 들어가

빛 바랜 유년의 기억을 닦고 싶다.

그리고 가끔

나는 바람이 되고 싶다.


저수지 물 위에 드리워진

아카시아꽃 향기를 가져다가

닦아낸 유년의 기억에다

향기를 골로루 묻혀

손수건을 접듯 다시 내 품안에 넣어두고 싶다.


5월의 나무들과

풀잎들과 물새들이 저수지 물위로

깝족깝족 제 모습을 자랑할 때

나는 두 눈을 감고

유년의 기억을 한 면씩 펴면서

구름처럼 바람처럼 거닐고 싶다.


하루종일 저수지 둑길을 맴돌고 싶다.



  

나와 세상에 마음을 열고,

내 내면의 목소리에 대한 믿음을 갖는 5월,


내안의 나와 나누는 이야기가 계속되는

힘있는 글쓰기를 앞으로도 써 나가시기 바랍니다.


                                           이 원 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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