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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원이 공감컴퍼니 Dec 25. 2018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2018년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1982년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박민규)




한해가 정말 빨리 갑니다. 

2018년은 어디로 가버린 것입니까......

이런 마음이 불쑥 올라오는 12월 25일입니다.

아기 예수님이 이 땅에 불쑥 오셔서 

정신없는 내 어깨를 툭툭치며 씩 웃을 거 같은^^






지난주 공감컴퍼니에서 글쓰기프로그램을 하면서

1년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다들 입에서

'이렇게 뭘 많이 했어???"라는 탄성이 나오시더라구요.

별 한 거 없는 거 같아도

핸드폰 사진함을 열어, 또는 다이어리를 열어

분기별로, 또는 월별로 뭘 하셨는지 함 간단히 훓어보세요

정말 많은 걸 하고 살아오셨을 겁니다.


지난 1년을 뭐라 하며 마침표를 찍을까요?




"그것은 최고의 시기였다.

 그것은 최악의 시기였다.

 지혜의 시대이기도 했고, 바보들의 시대이기도 했고,

 믿음의 시대였고, 불신의 시대였다. 

빛의 계절이었고,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었고,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는 모든 것을 갖고 있었고, 아무것도 갖지 못하기도 했다. 

우리 모두는 천국으로 향하고 있었고, 또 반대로 가고 있었다."


              두 도시 이야기(찰스 디킨스)


프랑스 혁명기의 런던과 파리를 다룬 이 소설의 문구가 오늘 우리가 사는 시대를 말해주기도 하고

오늘 내가 서 있는 곳을 이야기해 주는 것도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시절을 살고 계신가요?

 여러분이 서 있는 곳은 어디신지요?




"내가 하는 일은 이제까지 내가 한 어떤 것보다도 훨씬, 훨씬 더 훌륭한 일이다.

그리고 내가 취하러 가는 휴식은

내가 이제까지 알던 어떤 것보다도 훨씬, 훨씬 더 좋은 휴식이다"


         등장인물 씨드니 카턴 _두 도시 이야기(찰스 디킨스) 중에서



올해의 하반기는 체력이 떨어져서 병원신세도 많이 지고

글도 많이 못올리고..

손을 놓은 일이 많았는데


1년간 이원이공감컴퍼니 상담실에서 뵌

내담자 분들,

힐링글쓰기로 함께 한 분들,

서울시마을사업으로 함께한 분들

팟캐스트 '평범한 상담소' 패널로 참가한 여러분과 청취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

함께 공부하고,

사업아이디어를 제안해 주신분들


정말 많은 분들과 많은 만남

순간 순간 나눈 깊은 이야기들이 쌓여 있었더라구요. 


함께 해주신 여러분,

아낌없는 응원을 해주신 분들

함께 마음을 토하고,

웃고, 울고 했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했던 온기를 마음에 잘 간직하겠습니다. 


1982년 6개의 프로야구 구단이 처음 창단되고

제일 먼저 사라진 삼미슈퍼스타즈 구단

장명부 선수와 초창기 활약했던 그 구단을 잊지 못하는 사람이 있듯이

2018년도 각자의 마음에 나름의 이름으로 새겨지게 될 것입니다.

제 마음에는 상담실 개소, 팟캐스트 개국 2년차

함께 해주신 많은 분과 벌판위에서 함께 마구 뛰놀던 멋진 한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2018년 소설을 마무리한 다면 이렇게....


 원이는 

 한여름 무성한 나무 사이 언덕길을 지나면서

 빈 바구니를 흔들어 보고 잠시 걸음을 멈춘다.

 이내 걸음을 재촉하여 언덕을 내려오니

 날은 이미 저물고 추위가 엄습한다. 

 어느덧 겨울이고, 때는 하루해가 아닌 한 해가 저문 시간이었다.

 '이제 산을 다 내려왔는데 들고 갈 것이 없으니....' 하며 바구니를 들여다본다


 아, 실상 바구니는 빈 것이 아니라

 비었을 거 같아 제대로 들여다 보지 않았을 뿐

 너무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와, 웃음과, 크리스탈 같은 눈물들이 한 가득 채워져 있었다는 것을.

 조금 늦었으면 바구니가 터져 버렸을지도 몰랐을 것을.....



여러분만의 소설 '2018년'은 뭐라고 마무리 될까요?

궁금합니다 ㅎㅎ


올해의 이야기를 함께 써내려가 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새해에는 더 깊은 마음속 이야기들로 여러분들 마음이 환해지고

평안하시길

그리고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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