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급한 부수로는 처음 출전한 인천 시 탁구대회, 이제 시작.
작년에 7부에서 6부로 한 부수 승급했다.
2023년 올해의 처음 출전하는 대회는 인천 시 대회였다. 승급한 부수로도 처음 출전하는 대회였기에 감회도 남달랐다.
작년처럼 승급을 위해 훈련을 열심히 하지는 않았지만 목표 없이 임하면, 다소 진지함이 부족할 것 같아무려 예선 통과라는 목표를 가졌다. 실력 대비 욕심이 많이 들어간 목표였다.
여러 시/구 대회 출전 경험을 통해 탁구를 잘 치는 여자들을 많이 보았고 접했다. 6부 개인전은 실력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는 25조에 배정되어 4인 1조로 경기를 시작했다. 예선은 2명이 본선에 올라갈 수 있다.
앞선 경기에서는 쉐이크/민 러버를 단 사람끼리 경기를 했는데, 여유있게 드라이브와 수비를 하는
사람이 이겼다. 이 사람에게 나는 3:0으로 졌고, 그 다음 숏을 단 사람과 두번째 경기를 했다.
첫 경기에서는 내가 먼저 상대방의 빽으로 길게 넣은 너클성 회전 서브를 상대방이 타지 않았다
(상대방이 서브를 받는 것에 어려움이 없었다). 부드럽게 백으로 걸어 넘기는 공으로 리턴하니 의연한 상대방의 모습에 내가 당황했다.
내 긴 너클 회전성 서브가 까다롭긴 하지만, 6부 실력을 가진 상대방이 받을 것이라 생각했어야 했다.내 서브를 상대가 받을 것이다 - 그럼 나는 넘어오는공을 어떻게 처리할지 - 이것이 3구 연습이다.
그런데 경기를 하면서 나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됬다는 걸 깨달았다.
상대방이 내 서브를 막상 받으니 내가 크게 흔들렸다. 서브가 먹히지 않으니 내 의도대로 칠 수 있는 공이 오지 않았다.
나는 전체적으로 내 플레이를 구현해보지도 못했다.
진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지더라도 내 플레이를 해보고 진 것과 못한 것이 문제다. 나만의 플레이를 후회없이 해보고 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 매우 아쉽다.
나는 앞으로 아래와 같은 것들을 준비하고 갈고 닦아야 한다.
1. 서브 한 가지를 새롭게 배우고 연마할 것.
2. 서브에 따른 3구를 연습해서, 정확도와 임팩트를 높일 것.
3. 탁구를 치는 시간 동안은 시스템 연습을 생활화 할 것.
4. 다양한 공에 대한 리시브를 생활화 할 것.
5. 숏과 롱러버를 단 사람과 연습하거나, 게임하는 횟수를 많이 늘리고, 다루는 법을 머리로 이해하고 몸으로 체득할 것.
6. 시간과 돈이 허락하는 내로 레슨을 배우고, 이를 연습과 게임을 통해 적용할 것.
4월에는 혼복 대회가 있다.
복식 연습도 시작할 것이다.
탁구는 어렵다. 그래서 재밌다.
또 다른 차원의 여정이 내 앞에 펼쳐진 느낌이다. 탁구가 더 할 맛이 난다.
즐거운 마음으로
앞으로의 여정을 맞이해보자.
4월 22일 연수구 대회가 기다린다. 어제보다 성장한 플레이를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