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음/아이유 - 이름에게

모두가 아픔에서 치유되길 간절히 바라는 노래

by 생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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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음악]아이유(IU) - 이름에게(Dear Name)


꿈에서도 그리운 목소리는
이름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아
글썽이는 그 메아리만 돌아와
그 소리를 나 혼자서 들어


1. 찬 바람이 불어오면 그대가 생각난다.
나는 기억을 꺼내 먹으며 산다. 나를 살찌게 하는 것은 잠시 스쳐 지나가는 시간이며, 하나씩 저장되는 기억들이다. 지난가을은 나에게 많은 것을 안겨 주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사랑, 두 번 다시 느끼지 못할 믿음을 주었다. 신기한 건 이 모든 것을 한 사람이 내게 만들어 준 것이다. 힘들어 보이면 어느새 다가와서 어깨를 토닥여 주고, 누구보다 사랑한다 고백했으며, 그로 인해 두터운 신뢰가 쌓였다. 2016년, 지난가을 동안 내게 있었던 일이다. 어느덧 1년이 지나 또다시 찬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두 뺨을 스치는 찬 기운을 느낄 찰나 작년 이맘때 기억이 떠올랐다. "그땐 그랬지~", "내가 왜 그랬을까?", "잘 살고 있으려나?" 대답 없는 질문들이 속에서 터져 나왔다. 우려스러운 것은 아마도 내년 이맘때가 되어도 똑같은 질문을 하고 있을 것 같다. "2년 전에 내가 그랬었지" 망각의 동물이라는 사람도 모든 걸 지우진 못하는 것일까. 지난 기억의 쳇바퀴에 갇혀 살아간다. 찬 바람이 부는 가을이 오면 말이다.

2. 민박집 아이유는 더 이상 못 보는 것일까?
효리네 민박집을 보며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케미를 보며 닮고 싶다는 생각과 언젠간 나도 조용한 시골에 내려가 한 평생을 보내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느림의 미학, 여백의 미, 모든 게 갖춰지지 않아도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사실 여기까지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진짜 매력은 직원 '아이유'의 존재이다. 여태껏 스스로를 성장시켜온 아이유에게 대선배 '효리 언니'는 거대한 산이다. 감히 올려다보기 힘든 존재이면서, 오르고 싶은 대상일 것이다. 프로그램 곳곳에 '아이유'의 노래가 배치되었다. 연출자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맑은 영혼을 담은 듯한 목소리로 힐링 예능을 더 돋보이게 만들었다. <이름에게>는 아이유가 오랜만에 선보인 정규 앨범에 수록되어있다. 총 10곡 중 가장 심혈을 기울였고, 모두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담겨있다. 혹자는 '세월호'를 연상케 하는 가사라 말하며 모두가 아픔에서 어서 빨리 치유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한다. 의미가 어떻게 되든 민박집에서 보여주었던 '아이유'처럼 언제나 모두가 행복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던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이제 못 본다니 아쉬울 뿐, 겨울 버전으로 한 번 더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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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떠올리게 한다.
-모두가 아픔에서 치유되길 간절히 바라는 노래
-아이유 노래는 사랑이다.

20094140_in002.jpg 출처. 페이브엔터테인먼트 / 아이유(IU)
20094140_in004.jpg 출처. 페이브엔터테인먼트 / 아이유(IU)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themusiq@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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