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애 강한 초긍정 뮤즈, 리조(Lizzo) 파헤치기

자존감이 부족하다면 리조(Lizzo)의 'Juice'를 들어라!

by 생강남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사회 운동'이 아니라 '멋'이다.



2020년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리조'를 주목했습니다. 그래미상 최다 부문 후보자(올해의 앨범, 레코드, 노래와 신인상 포함 8개 부문)에 올랐기 때문이죠. 2019년에 '빌리 아일리시'(6개 부문 후보)에 비춰보면 엄청난 관심인 셈이죠.


그녀의 시작은 미약했습니다. 7~8년을 무명에 가까운 가수로 지내다 10대들 사이에서 유명한 앱 '틱톡'을 통해 단번에 유명해지게 됩니다.(틱톡에서 Truth Hurts 챌린지로 역주행 성공) 이러한 성공은 단순히 운이 좋아서라기 보다 여태껏 노력해온 모습에 반한 대중들의 대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리조'는 음악에 '자기 몸을 사랑하는 메시지'를 담아 표현합니다. 주변의 시선과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고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하죠. 이러한 자신감은 '리조'가 표현하는 모든 활동에 녹아들어 있습니다.(출연한 무대나 뮤비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리조'가 던진 메시지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몸의 변화에 민감한 10대들은 '리조'의 메시지에 누구보다 격한 반응으로 화답하죠. 이러한 반응에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을 브랜딩하고 메시지를 강화해 나갑니다.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죠.


"자기 몸 긍정주의는 애초에 뚱뚱한 신체를 옹호하는 운동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는 트렌디하고 상업적인 것이 되었다"




하지만, '리조'의 이러한 행동을 모두가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비만을 옹호하는 것이냐?"라는 말도 나왔으니까요. 생각하기에 따라 자기 방어적인 변명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분명한 것은 '리조'의 이러한 행동은 목적을 위해 일관적이고 꾸준하게 진행 중이라 겁니다. 단순히 인기를 얻기 위한 처세술이거나 기회주의적 행동이 아닌 것은 분명하죠.


이제 시대는 변했고 '리조'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행동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리조'의 작은 메시지는 '자기를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죠.



자신감, 그것은 결국 나에게서 나오는 것



<Juice>는 중의적 표현입니다. <Juice>의 본래 뜻은 고기나 과일의 즙을 의미합니다. 가사를 보면 생각하기에 따라 성적인 뉘앙스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물론 <Juice>가 이야기하는 것은 '매력'이죠. "난 샤도네이 같아, 오래 지날수록 좋아지거든" 가사에서 알 수 있듯이 '리조'는 자신의 장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당당한 외침의 이유도 결국 자신에게서 나온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죠.


어떤 이들은 자신의 콤플렉스를 감추려고만 합니다. 주변과의 다른 점이 약점이라 느끼고 점점 숨어버리죠. '리조'가 이야기하는 당당함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외치죠.


"If I'm shiny everybody gonna shine(내가 빛나야 다른 사람도 빛날 거야)"



오히려 당당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자신감이 하늘을 찌릅니다. 타임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더 분명하게 느껴지죠. "앨범 커버에 자신의 누드 사진을 넣은 걸 두고 일부에선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자신감이 넘치는군요', '용감하시네요' "앤 해서웨이가 비키니를 입어도 용감하다고 할 것인가. 나는 그저 나일뿐이고 단지 섹시할 뿐이다", "많은 여성들이 남성의 시선에 맞춘 몸을 만들도록 조종당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리조'의 생각은 단순히 멋짐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이야기를 교훈 삼아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자신감을 가지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죠. 단지 '리조'는 음악이라는 도구로 대중들에게 보다 쉽게 설명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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