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의 네덜란드 생활팁
안 아프도록 건강 관리를 잘 하는게 우선이지.
이 말이 신기한게, 하고나니 나름 네덜란드의 현실에 잘 맞는 것 같다. 많은 외국인들이 네덜란드 의료시스템에 불만이 많은데, 처방이나 진지함이 적다고 해야할까, 하다 못해 해열제인 파라시타몰이 만병통치약처럼 쓰인다고들 해. 의사를 찾아가서 불편한 점을 이야기했는데 해열제를 받는 기분, 어떨지 알아?
그래도 사람들이 의료 시스템이 적극적이지 않아서 건강 관리를 한다기 보다는, 사람들이 대부분 건강하기 때문에 의료시스템이 예방보다는 치료에 중심을 두었다고 할 수 있을까?
코로나만 해도, 확진자는 늘어가도 거리에서 마스크 쓴 사람을 보기 힘들고 젊은이들의 파티는 계속되는 것처럼, 어쩐지 사람들은 질병에 대한 민감함이 없는 것 같아.
어쨌든, 그럴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만약이라도 아프면, GP (General practitioner) 한테 먼저 가야해. 네가 동네 근처 가기 쉬운데서 방문/전화해서 등록하면 되고. 예약해서 방문하면 GP가 상황을 봐서 조언을 해줄 거야. 이 예약도 빨리 잡기 어려우니, 좀 급하고 많이 아프다고 빨리 좀 안되겠냐고 물어보면 좀 더 빠르게 잡을 수도 있어.
병원이나 전문의료를 받으려면 우선적으로 GP 의 추천서가 필요해. 내가 살면서 본 네덜란드 의사들은 대부분 굉장히 캐주얼하고 (청바지에 검은 스웨터 - 스티브 잡스?-에 스니커즈 신은 의사도 있었어), 친절하고, 영어도 잘 해. 사실 남들이 이야기하는 것 많큼 무성의한 진료를 받은 적도 없어.
약국 (Apotheek) 이나 생필품 체인 에토스 (etos)같은 곳에서 진단서 없이 해열제나 감기약 정도는 살 수 있고. 많은 의약 제품이나 서비스가 보험처리가 되니 아프다고 참지말고 그때 그때 해결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