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가 뭐예요?'가 What's your hobby? 가 아니라고요?
외국어 공부는 자고로 단어 암기를 빼놓을 수가 없지요. 그렇다면 단어를 많이 외울수록 영어실력은 정비례할까요?
간단한 실험(?)을 하겠습니다.
취미가 뭐예요? 를 영어로?
직업이 뭐예요? 를 영어로?
What's your hobby?
What's your job?
위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위와 같은 답이 떠오르셨나요? 문법만으로 볼 때는 괜찮습니다. 주어에 목적어에 영어 문장을 만들기 위한 구성요소들은 다 갖추어져 있으니까요. 하지만 '쓰임'이라는 측면에서 다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주 짧은 문장이었는데, 단어를 하나하나 보면 너무나 쉬운 내용인데 전체 문장에서의 의미가 바로 와 닿지 않는 경우, 한 번쯤은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웬만큼 긴 문장도 이해할 수 있고 말할 수 있는데 그야말로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온 아주 짧은 문장에 바로 대꾸를 하지 못하니 다시 말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은근히 민망했던 경험, 저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일할 때였는데 동료가 던진 아주 짧은 문장에 순간 당황했던 적이 있었지요. 단어는 모조리 다 아는 내용이었는데 그 단어가 하나의 문장을 이루니 무슨 내용인지 단번에 파악되지 않았던 것이지요.
짧은 문장에도, 단어를 다 알고 있었음예요 당황했던 이유는 단어의 쓰임, 즉, 그 단어가 말에서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말 영어는 글 영어와 달리 훨씬 간결합니다. 말영어에서 활용되는 단어의 수도 글 영어보다 적습니다. 말은 글보다 더 간단하고 쉽습니다. 하지만 말 영어는 사지선다 찍 기식의 시험영어와 달리 다음과 같은 점을 염두해서 학습하지 않으면 아무리 쉬운 내용도 놓치게 되는 일이 생기고 말지요.
(1) 글이 아닌 소리로 내용을 빠르게 파악해야 하고,
(2) 단어가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 알고 이해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자막이 간절한 이유는 소리로 들었을 때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또 단어를 모두 알아들으도 의미를 모르겠다면 활용법을 이 잘 파악이 되지 않은 이유에서 입니다.
앞서 질문드렸던 "직업이 뭐예요?"와 "취미가 뭐예요?"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우리는 흔히 이렇게 단어를 외우며 공부합니다.
job= 직업
hobby= 취미
여기에 문법에 맞추어 문장을 짜 맞추어 만드는 식으로 문장을 만들면 아래와 같이 됩니다.
What's your job?
What's your hobby?
어법만 놓고 보면 맞는 내용이지요. 하지만 실제로는 다음과 같이 쓰입니다.
직업이 뭐예요? => What do you do?
취미가 뭐예요? -> What do you do in your free time?
문법은 맞는데 쓰이지는 않는다고요?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문법이 먼저 존재한 후 문장이 존재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실제 쓰이는 문장의 규칙을 설명하기 위한 보조 수단으로 문법이 있는 것이지 문법을 위해 문장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바르게 말하기 위해서는 문법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떤 것을 우선순위에 두고 배워야 하는지는 이제 명학해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단어+문법= 자연 스러은 문장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쓰이는 표현, 즉 생영어를 익혀야 진짜 내가 써먹을 수 있는 영어가 됩니다.
구슬을 꿰어야 보배, 영어는 써먹을 수 있어야 비로소 의미가 있습니다. 어휘를 늘리는 것은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필수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외워도 그 단어를 써먹지 못한다면 있으나 마나 한 것에 불과합니다. 우리 집 냉장고가 가득해도 그것을 꺼내어 요리할 수 없어서 먹지 못한다면 아무리 고급 식재료라도 무용지물이지요. 써먹기 위해서는 실제 쓰고 있는 생영어를 익혀야 함은 당연합니다.
세월을 아끼는 생영어로 진짜 써먹는 영어를 전합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어 원어민으로 영미폴 삼국 거주 경험에서 얻은 통찰로 한국인이 세월을 아껴 영어를 말하는 길을 함께 합니다.
영어로 날개를 달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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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독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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