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H독서브런치061
#PSH독서브런치024 [겸손의 전략적 의의]에서 쓴 것처럼 '겸손'은 특별한 근거 없이 권장될 수 있는 덕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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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기 PR 시대'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때에 따라선 자신의 강점 혹은 장점을 현명하게 어필할 수 있는 방법도 알아둬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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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PR에는 1) 스스로에 대한 이해, 2) 상대방 혹은 세상의 요구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하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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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세상의 요구에 본인의 강점을 3) 설득력 있게 연결 지을 수 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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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가지에 대한 충분한 고민 없이 자기 PR이 이루어진다면, 경쟁자의 견제에 속절없이 무너져 우스운 꼴을 당하거나, 나의 장점을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할 거예요.
1. 현대 사회는 점점 개인에게 개별 노동자 이상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서양 기준으로 개인은 19세기에 노동자가 되었고 20세기에는 노동자 겸 자본가가 되었다. 21세기의 개인은 노동자 겸 자본가 겸 브랜드 매니저가 되어야 한다. 개인의 금융투자가 간편해지면서 이제 거의 모든 노동자가 자본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거기 더해 개인의 홈페이지나 다름없는 블로그나 소셜미디어가 발달하며 노동자 겸 자본가가 된 개인은 브랜드 매니저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볼 필요까지 생겼다. (요즘 브랜드, 박찬용, 에이치비프레스)
2. 수컷 공작새는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자신의 꼬리를 한껏 펼쳐 보이며 아름다움을 과시한다. 하지만 수컷 공작새의 이러한 행위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상존한다. 천적의 표적이 되기 때문이다. 암컷을 유혹하는 데 성공할지 모르지만 천적에게 자신의 위치를 드러내는 결정적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이다. 공작새는 자신이 천적에게 표적이 될 것을 알지만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목숨을 담보로 허세를 부린다. 이것이 바로 피콕 신드롬이다. (에스콰이어 15년 9월호)
3. 졸부 근성을 지닌 상류층은 정신적, 문화적 격조가 아니라 아무나 살 수 없는 값비싼 ‘명품’ 등으로 신분적 차이를 드러내려 하고, 대중은 경제적으로 무리를 해서라도 똑같은 명품을 구입하여 그 차이를 지우려 한다. 대한민국 명품 문화는 취향의 표현이라기보다는 그 성격이 조선 후기 체면 문화를 상업화한 것에 가깝다. ... 고속 성장을 통해 급하게 부상한 동양, 특히 한국의 부르주아들은 미처 교양과 예법을 갖출 시간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사회의 경제적 상류층마저 천박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사회 전체가 ‘졸부들의 천민자본주의’라는, 대단히 야성적인 특징을 갖게 된 것이다. (호모 코레아니쿠스, 진중권, 웅진지식하우스)
자기 PR에서 주의해야 될 점 한 가지는,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손쉬운 수단이 있다면 그건 함정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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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결핍을 서둘러 감추고 싶다는 조급증이 손쉬운 수단을 찾게 하고, 결핍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표면으로 드러나는 것에 치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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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작가가 <호모 코레아니쿠스>에서 지적하고 있는 모습이 바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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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나의 강점과 세상의 요구를 명확히 파악하고 있는 분야에서는 자신 있게 자기 PR을 하고, 그렇지 않은 분야에서는 배우고자 하는 겸손한 태도로 임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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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PR을 할 때도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겸손함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할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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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