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찰나
다알리아를 샀다.
흰색 다알리아의 꽃말은 '친절에 감사하다'
가장 최근에 누군가에게 친절했나 생각해본다.
그리고 내가 받은 친절을 생각해본다.
꽃을 좋아하는 엄마를 둔 덕에 아이도 꽃을 좋아한다. 그리고 시드는 순간, 꽃과 함께 울상이다.
티브이를 보지 않지만 얼마 전 우연히 탤런트 류수영 씨가 꽃 시장에서 아내를 위한 테디베어 해바라기와 커피나무를 사는 모습을 보았다. 꽃과 식물에 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그를 보며 놀라는 와중에, 어렸을 적부터 엄마를 따라 꽃 시장에 다녔다고 이야기해 준다. 어렸을 적 기억과 함께 하는 꽃의 추억이라니 내겐 너무 낭만적이다.
그 장면 속에서 훗날 아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꽃을 사는 모습을 상상했다.
나와 도란도란 나누었던 꽃 이야기와 약간의 위트를 섞어서 상대방을 기쁘게 해 줄 아이의 모습-
상상 속이지만 멋지다.
새벽에 글을 끄적이고 있으면 방에서 '엄마 굿모닝' 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후다닥 달려 들어가 꽈악 안아준다.
아이는 노오란 빈백에 몸을 날린다.
나의 새벽은 늘 아이와 함께다.
새벽에 일어나면서 가장 좋은 점은 하루의 시작을 아이에게 다정한 웃음을 건네며 시작한다는 것이다.
아이도 본인 나름의 새벽 루틴이 생겨서 일어나면 책을 읽고 아빠와 조금 놀고 난 후 그림을 그린다.
'엄마 글 잘 써져?' 중간중간 나도 챙겨가면서-
훗날 아이가 혼자 새벽을 맞이하는 순간엔 늘 같은 자리에 앉아 책을 읽고 글을 끄적이다가 아이를 환하게 맞아주던 엄마를 기억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나의 작은 새벽 일상'의 반복 속에서 자연스럽게 말이다.
감미롭고, 단조롭게-
#테리지노가 사는 집 새벽에 마이아사우라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