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지노가 사는 집
아이가 자라나면서 처음 하기 시작하는 모든 것이 너무나 신비로웠고, 그 신비로움은 점차 영역을 넓혀 신기해지기를 원했다.
'어머! 신기해 빠르네요'
빠르면 우쭐스러웠고 느리면 걱정스러웠다.
왜 걷지를 않을까? 고민하며 바라보던 아이에게 그만 뛰라고 말하고,
왜 말을 하지 않지? 걱정하며 바라보던 아이이게 귀가 쉬고 싶다며 그만 말해줄 것을 부탁하는 나를 생각하면 피식 웃음이 나온다.
우쭐과 걱정을 오가며 널뛰기하던 마음이 이제는 조금씩 안정되어간다.
빠르고 느린 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걸,아이가 커갈수록 더 선명하게 알게 되는 덕분인 것 같다.
나와 같은 마음으로 고민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잘 기다리는 마음의 근육을 함께 키워가자고 말하고 싶다.
잘하는 것에 집중하면 잘하는 사람이
못하는 것에 집중하면 못하는 사람이
된다.
겸손함을 꽉 잡아 곁에 두고, 잘하는 것에 집중해보면 어떨까?
아이도, 나도 -
#테리지노가 사는 집 새벽에 마이아사우라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