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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초보 순례자
Sep 28. 2022
가을이 반짝이는 길을 걷다가
초보잡기 #@@
가을이 반짝이는 길을 걷다가
햇살이 번쩍이며
오랜 시간 공들여 지어낸
거대한 거미줄을 보여주었다
배고픈 가을바람에
쉬이 흔들리지도 않고
지나는 구름 따라
쉽게 그 모습도 감춰버렸다
반짝일까 번쩍일까
그 가운데 어딘가일까
반쩍도 번짝도 반작도
그렇다고 번적도 아닌
차라리 검게 쓴 반짝보다
차갑게 옅어지는 반짝이
그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고칠게 많은 원고를 바라보며
번쩍이는 순간보다
반짝이는 순간으로
마음이 기울어진다
어느새 맺힌 나락이
뿌리내린 땅을 마주 보며
기울어진 가을이다
그런 계절이다
여전히 가을이다
낙성대역 2호선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지하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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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가을시
거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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