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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보 순례자 Oct 11. 2022

가을이 멈춘 자리

가을이 오는 소리에  
떨어지던 낙엽이  
가을과 함께 멈춘 자리   

여전히 노랗게 빛나는  
낙엽 한 장 머무는 그 자리에  
바람도 스치고만 지나갔는지  
가을은 멈춘 자리   

한 걸음 나아가면  
흩날리는 낙엽처럼  
붙잡을 틈 없이  
흘러가버리는 파란 하늘   

두 걸음 물러나  
차라리 주저앉고 싶은  
멈춰 선 가을이 되고픈  
그런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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