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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보 순례자 Apr 17. 2023

봄이란

손등 타고 흐르는

봄비에 마음을 내어주고


발걸음 재촉하는

벚꽃에 눈길을 빼앗기고


바람 타고 전해진

라일락 향기에 취하고


분주한 산까치 지저귐에

고개가 먼저 기울어지고


커피 한 잔에 담겨진

쓴맛도 달게 삼켜지는


그런게 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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