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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와 지렁이
먹다남은 생선처럼
by
초보 순례자
Oct 12. 2024
먹다남은 생선처럼
앙상하게 말라버린
나뭇가지
오늘에야 보았습니다
가을 그 가을 놓칠까 염려하며
던져버린
아쉬움을
꺼내놓는 메마름을
잠시 멈춘 이 아침에
바라봅니다
가을 살찌우며 내어준 살코기가
검게 물든 땅 위에서 잠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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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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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늘 초보처럼 실수하고, 넘어집니다. 나도 그 길의 끝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는 수 많은 순례자들 중 한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 'Buen Cam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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