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모임 나가서 이야기 나누어보기
영화는 최대한 혼자 보는 편이다.
그래서 좋아하는 감독의 영화가 개봉을 해도 영화관에 바로 가지 않는다.
개봉한 후에 바로 가면 관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인기가 조금 사그라들기를 기다리다가 영화가 내려가기 직전에 영화관에 방문해 관람한다.
영화를 보고 나면 집에 돌아와서 영화에 대해 분석을 해보고 감상문을 적는다.
인터넷에 있는 많은 분석글을 보고 나만의 분석을 적어보기도 한다.
분명 혼자서 영화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아쉬움도 약간은 있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는 것.
영화는 혼자 보는 걸 좋아하지만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고 싶다니 조금 아이러니하지만 영화를 주제로 한 대화에 대한 갈망이 있었던 거 같다.
그러던 도중에 인스타 알고리즘에 나타난 영화모임이 있었다.
영화를 보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모임이었고 가격과 위치도 나쁘지 않아 곧바로 신청해 보았다.
이런 영화모임의 장점은 내가 절대 보지 않았을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모임의 영화는 세라 폴리의 우리도 사랑일까였다.
전혀 볼 거라 생각도 하지 않았던 영화를 보고 모임에 나갔다.
영화 자체는 내가 좋아하는 느낌의 영화는 아니었지만 이야기할 것들이 많은 영화였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했다.
보통의 경우 나는 내가 생각한 의견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남의 의견에 동조하지도 않는다.
내 의견은 내 의견, 너의 의견은 너의 의견이라는 식으로 마무리 짓고는 하는데 이번 영화모임에서는 조금 달랐던 거 같다.
나보다 영화에 대한 식견이 깊으신 분들이나 미처 내가 보지 못한 부분을 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그런 의미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내가 보지 못했던 디테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분도 있었고 색다른 시각으로 해석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혹은 자신의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의견을 이야기하시는 분도 있었다.
여러 가지 논제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볼 수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떠올랐던 질문들 해보고 각자의 생각과 가치관에 대해서 이야기기 하는 시간이 좋았던 거 같다.
서로의 의견을 듣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그런 시간들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영화모임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할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다.
나는 항상 대화에 목말라하고 있다는 것을 오늘도 느낄 수 있었던 거 같다.
또 같이 이야기를 나눈 사람들도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는 것을 걸 잘 느낄 수 있었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하는 이야기는 언제든 좋다.
조금 더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