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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슬로우 Mar 09. 2020

[아무튼 쓰기] 매일 아침 써봤니

아무튼 쓰기

매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2 day


나의 브런치 도전! 의 계기가 되어주었고 그 불씨를 지펴준 영화가 <줄리 앤 줄리아>였다면, 거기에 기름을 확 부어준 책이 또 한 권 있다. 내가 매일 아침 브런치에 글을 쓰기로 결심하게 된 김민식 PD가 쓴 책 <매일 아침 써봤니?>


나의 생각과 마음은 매일같이 여기저기를 부유하고 있다. 어디에 정박하지 못하고 어디론가 흩어지는 생각들. 가득한 그 생각들이 정리되지 않는 이 느낌. 그것이 나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지난해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읽고 난 후부터, 신기하게도 나의 부유하는 생각들은 밤에 여러 형태의 꿈으로 나타났다. 의식적으로 꿈을 꾸려고 마음을 먹었더니 그것이 가능해지도 했다. 신기한 일이었지만 한동안 꿈속에서 나는 소망충족을 하며 내 어지러운 마음이 정리되는 기분에 한동안 아침에 꿈에서 깨어나면 상쾌했던 적이 있었다. 그렇게 한동안... 오랜 기간 나는 잠에 빠져있었다.


그러다 오랜만에 내 책상 위 노트북을 켰다. 꿈을 꾸는 것이 나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는 것이 나를 알아가는 방식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였다.


인간이 서서히 진화해서 현대에는 호모 체어쿠스가 되었다는 우스갯 말도 있을 만큼, 회사에 가면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씨름을 한다. 그 컴퓨터 앞에서 하는 업무가 너무 지겨워, 나는 집에서 좀처럼 노트북을 켜는 일이 없었다. 그러던 내가 자발적으로 노트북을 매일 켜고 있다. 무언가를 쓰기 위해서.. 사라져 가는 나를 지켜져 주기 위해서.


글을 쓰면서 알았다. 무언가를 써야지만 내가 마음의 안정을 느끼고 나를 스스로 규정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제 브런치 도전 과제는 주어졌고, 나는 매일 단 3줄이라도 글을 쓰려한다.    



recipe 2. 씀

회사명: 텐비. Seed 투자 단계. 익명 기반의 글쓰기 앱 서비스. 많은 다른 글쓰기 플랫폼과 다른 점은 매일 '글감'을 던져준다는 것이다. 오늘 '씀'에 들어가 보니 '속이다'라는 글감이 주어졌고, 지금까지 5772 씀/3538 공개글이 올라와있다. 사용자들의 글의 형태도 아포리즘 같은 한 줄 글, 시, 에세이, 소설 등 다양해서 사용자들의 다양한 생각과 크리에이티브를 보는 재미가 있다. 아침 7시에 한번, 저녁 7시에 한 번씩 주어지는 글감 서비스는 글을 쓰고 싶지만 쓸 말이 떠오르지 않거나 귀찮아하는 사용자의 심리를 자극했기에 유용했다. '씀'이라는 이름대로 글쓰기에만 집중한 서비스로, 페북, 인스타 등의 플랫폼이 이미지와 영상콘텐츠와 텍스트가 혼용되는 데에 반해 글만 유통하는 씀의 행보가 독특해 보인다.


출처: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8020965&memberNo=4109474&vType=VERTICAL




recipe 3. 세줄일기

회사명: 윌림. 세줄일기는 간단하지만 강력한 일기형 SNS 앱이다. 형식은 세 줄 짜리 글과 사진이 전부다. 하지만 분량 제한이 없는 다른 SNS에 비해 오히려 심사숙고하게 된다. 보통 SNS에 보여주기식 콘텐츠가 많다면 진정성 있는 내용을 담은 게 세 줄 일기의 특징이다. 배준호 윌림 대표가 스타트업을 시작한 계기가 바로 '기록'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고 한다. 삼성맨이었던 그는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에 7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여행을 떠났다. 사내커플이었던 부인과 함께 약 3000만원을 들고 400일간 세계 곳곳을 누비게 되었다. 여행 중에도 '무엇인가 남기고, 기록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고 한다. 여행을 하면서도 글과 사진, 동영상 등 기록물을 남기는데 시간을 빼앗기며 여행보다 기록에 매몰 됐고 오히려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을 때 아내가 '세 줄만 써보라'고 조언하면서 기록에 대한 부담을 덜을 수 있었다고 한다. 아내의 조언이 사업이 된 것이다. 출시 3년째인 세 줄 일기는 입소문을 타면서 앱 다운로드 수가 110만을 넘어섰다. 현재 가입자는 85만명, 월간 활성사용자가 20만명에 오프라인 모임 '세줄식탁'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세 줄 일기 내 자신의 콘텐츠를 책으로 만들어 주는 '일기책' 서비스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출처: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31009165741123




목표일: 2/365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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