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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슬로우 May 04. 2020

[아무튼 스타트팜] 화성에 농장을 짓는 꿈  

아무튼 팜

매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58 day


나에겐 도심 농부가 되고 싶은 꿈이 있는데, 이 꿈을 현실화시켜줄 국내 스타트업이 있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쇼 CES에서 올해 스마트시티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은 회사가 바로 한국 기업 '엔씽'이다. 팜테크 스타트업 엔씽의 '플랜티 큐브'는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한 컨테이너에서 농작물을 키우는 모듈형 농장이다.


전시 개막 첫날부터 엔씽의 컨테이너 농장 부스는 화제가 되었는데, 농업 관련 제품이 CES에 전시된 것도, 혁신상을 받은 것도 최초로, 삼성 엘지도 아니고 국내 작은 스타트업이 농업 분야에서 이런 쾌거를 이루었다는 것이 새삼 자랑스럽다. 이 기술이 앞으로 계속 발전된다면, 영화 '마션'에서처럼 화성에서 농사를 짓고 살 수 있는 날이 곧 오게 될지도 모르겠다.



recipe 86. 플랜티 큐브

회사명: 엔씽. 사물인터넷 기반 모듈형 스마트팜을 만드는 국내 팜테크 스타트업 엔씽(n.thing)이 올해 1월 CES 2020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엔씽의 스마트팜 '플랜티 큐브'는 CES에서 수상한 첫 농업 분야 제품이라는 기록도 남겼고, 바로 연이어 독일에서 열린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건축 디자인 부문 본상도 수상했다.


플랜티 큐브는 컨테이너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는 스마트팜이다. 현재 로메인 상추와 바질 두 종의 잎채소에 주력하고 있으며 발광다이오드(LED)로 된 인공조명으로 빛을 대신하고 온도와 습도를 태블릿 PC로 모니터링 장치가 있다. 플랜티 큐브에서의 채소 생산량은 노지에서 키울 때보다 100배 이상이라고 한다.  

엔씽의 모듈형 자동화 수직농장 ‘플랜티 큐브’는 40피트 컨테이너에서 연간 3톤(로메인 상추 기준)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기후나 토양과 관계없이 어느 곳에서나 고품질 엽채류를 안정적으로 균일하게 편리하게 생산할 수 있어 혁신적인 어그테크로 인정을 받은 것.

이미지 출처: 엔씽 https://nthing.net


한양대학교 전자통신공학을 전공한 김혜연 대표가 2014년에 창업한 엔씽은 스마트폰으로 키우는 작은 화분 크기의 '플랜티'를 시작으로 컨테이너 크기의 '플랜티 큐브'를 개발하기까지 5년간 엔씽만의 자체기술력을 개발시켜왔으며, 시장의 기회를 따라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능력을 보여주며 향후 급성장할 농테크 시장에서 글로벌리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가 된다. 김 대표는 창업 전 한국전자부품연구원에서 IoT 플랫폼을 개발했던 경험도 있고 농업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외삼촌과 우즈베키스탄에서 비닐하우스 농장을 만드는 사업도 함께 한 경험도 있어,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농업을 지식 산업으로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재배 환경을 기술로 쉽고 편하게 조절할 수 있다면 농업도 노동 집약적인 형태를 벗어날 수 있어서다.


엔씽 기술의 핵심은 모듈이다. 세계 최초로 수직 농장을 모듈화하고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외부와 차단된 컨테이너에서 사물인터넷 IOT 기술을 활용해 전용 소프트웨어인 ‘큐브 OS’로 생산을 제어하기 때문에 균일한 고품질 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샐러드나 채소류, 허브류 등 50여 가지 작물을 최적화된 맞춤 환경에서 재배하고 있다.


먹거리의 핵심 재료인 채소가 통제 불가능한 자연환경에만 크게 좌우되는 것에서 문제의식을 느낀 김 대표는 외부 환경과 영향을 일절 주고받지 않고 재배조건을 완벽히 제어할 수 있는 모듈형 컨테이너를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자체 개발한 농장 운영시스템 ‘큐브 OS’가 재배 데이터에 기반해 생산 전 과정을 최적화하여 자동 운영하여 그해 강수량, 일조량 등에 상관없이 균질한 작물을 길러낼 수 있게 된 것. 무농약 재배에 유전자조작(GMO) 재배도 불가능하다. 그야말로 ‘누구나 친환경 농부가 되는 세상’이 가능해졌다.


또한, 모듈들이 출입, 재배, 출하 등 각 역할에 따라 나뉘고 연결되어 있어 재배 환경과 작업자 동선을 헤치지 않고 제품 사용성을 극대화 한 점도 건축디자인상 수상에서 높게 평가되었다고 한다. 재배 환경이 컨테이너형이라서 레고처럼 차곡차곡 쌓아서 작은 단위면적에서도 출하 채소 생산량을 늘릴 수가 있는 구조이다.


 또 분리가 가능하므로 한 컨테이너가 병충해를 입어도 다른 컨테이너로 전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러한 엔씽의 기술과 플랫폼은 국내보다도 해외에서 더욱 주목을 받으며, 중동 사막 두바이,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에 '플랜티 큐브'를 수출하였으며 현지 파트너사와 유통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농업 가능한 땅이 0.4%로 불과한 데다가 수입 농산물이 80%를 차지하는 UAE로서는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이다.


엔씽은 추후 농사지을 땅이 부족한 중앙아시아, 열대작물만 재배 가능한 동남아시아에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세상 어느 곳, 어느 환경에서도 균일한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비를 갖추고, 현지 유통망을 통해 지역 소비자에게 최고로 신선한 고품질 농작물을 공급한다는 목표라고. 러시아, 네덜란드, 미국, 일본 등 스마트팜 선진국에서도 플랜티 큐브 답사를 위해 서울에 위치한 농장을 방문하고 현지 진출에 대해 논의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엔씽 비즈니스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해외에 농장을 파는 것, 또 하나는 국내에서 신선채소를 파는 것이다. 엔씽은 현재 경기도 용인에서 스마트팜 15동을 운영 중이다. 연간 30톤 규모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현재 바질과 로메인 상추를 주문 생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언젠가 엔씽 농장이 우주로도 진출해 우주에서도 신선채소를 먹게 될 날이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엔씽은 지금까지 시리즈 B단계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총 약 71억 원의 누적 투자 금액을 유치했다.   


출처: https://blog.naver.com/nong-up/221721168712

https://blog.naver.com/mifaffgov/221517651098

http://www.top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63518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20010826201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06/2020030602548.html 




목표일: 58/365 days

리서치: 86/524 reci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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