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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슬로우 Mar 18. 2020

[아무튼 명상] 차드 멍 탄과 혜민스님

아무튼 명상

매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11 day


몇 년 전, 일에서 아무런 의미를 찾지 못하면서 '더 이상 열심히 살아 뭐하나..'는 생각이 들며 인생 현타가 왔었다.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 나도 모르게 몸과 마음이 너덜너덜해진 것도 모르고 살다가, 요가 명상원에서 고요한 아침에 차크라 명상을 배우면서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쉴 새 없이 눈물이 차오르고, 때때로 울분이 불쑥 올라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에게 명상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을 알았고, 나를 비워내는 작업들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다. 그러고 나니 탁했던 마음이 조금 맑아지고 갖가지 뒤엉켰던 시끄러운 생각들도 조금 부드러워졌다.. 그것이 나의 명상 첫 경험이다. 무엇보다 이 세상에서 나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돌보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명상을 하면서 얻은 최고의 교훈이다.


스티브 잡스가 유년 시절부터 명상을 접하고 생활화하며 애플의 혁신적 사고와 제품을 탄생시키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한 것 또한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구글의 사내 명상 프로그램인 ‘내면 검색 프로그램(Search Inside Yourself)’은 7주, 20시간 프로그램으로 구글 직원들의 감성 지능과 자신감, 업무 능력 향상을 이끌어내며 개발자인 '차드 멍 탄'을 세계적인 유명 인사로 만들었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제너럴밀스 역시 빌딩마다 명상 룸을 갖추고, 자체 명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이 밀집한 실리콘밸리에서의 명상 열풍은 훨씬 일찍부터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그곳에서 되레 하던 일을 멈추고 내면을 성찰하도록 돕는 명상 컨퍼런스 '위즈덤 2.0' 같은 것이 최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봐야 할까.


그 이유가 매 순간 일과 타인에게 붙들린 채 '좀비'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는 것을 넘어 잠재된 창의력과 집중력을 이끌어내도록 하는 것이 명상이라면? 명상이나 마음챙김과 같은 장치가 고강도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실리콘밸리에 ‘주말’과 ‘퇴근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줬다. 혁신적이고 숨 가쁘게 빠른 디지털 시대와는 반대로 느리게 내면의 성찰을 통해 영감과 통찰을 얻는 명상에 대한 관심은 멘탈 케어의 열쇠가 밖이 아닌 자신의 내면에 있음을 반증한다.  


명상이 이렇게 트렌드인 이유는, 비과학적 영역으로의 인식이 40년 전부터 명상의 과학적·의학적 효과가 입증되면서 나타난 변화다. 뇌신경과학계·정신건강의학계·심리학계에서도 명상의 효과를 연구했고 하버드대·스탠퍼드대 등 유수의 대학에서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지난 5년간 미국에서는 연평균 1200건의 명상 관련 과학 논문이 쏟아져 나왔다.


명상을 과학적으로 보고자 하는 노력은 40년 전부터 시작됐다. 매사추세츠대 메디컬센터 스트레스 감소 클리닉(MBSR) 소장에 취임한 존 카밧진 의과대학 명예교수는 종교 수행법으로만 여겨졌던 명상을 표준화하고 과학적 효과를 증명해 ‘마인드풀니스(mindfullness : 마음 챙김)라는 용어로 대중화한 인물이다. 이후 명상에 따른 뇌파 변화와 호르몬 변화 등에 대한 연구가 쏟아져 나왔다. 명상이 스트레스, 기억력 향상, 수면의 질,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자 미국에서 먼저 명상 열풍이 불었다. 명상 컨퍼런스 ‘위즈덤 2.0’에서 연사로 참여한 혁신 기업의 리더들, 명상 지도자, 저명 신경과학자들이 창의와 혁신, 몰입과 명상에 대해 강연을 펼친 결과, 수많은 실리콘밸리 사람들이 감정 지능EQ을 비롯해 리더십, 자신감, 업무 능력 향상 등을 경험했다고 한다.


기술 발달과 스트레스로 긴장된 일상을 보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명상은 마음의 근육을 키울 수 있는 ‘진정한 쉼’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마음챙김과 요가 등을 통해 ‘자기 관리(Self-care)’를 하는 삶은 이제 하나의 세련된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출처: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50&aid=0000051040



recipe 17. Calm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캄(Calm)'이 기업가치 1조 원을 달성하며 명상 앱으로는 첫 유니콘 기업으로 올라섰다. '캄'은 작년 8800만 달러(984억 7200만 원) 규모의 시리즈 B 펀딩을 유치하면서 유니콘이 되었다. 2010년 먼저 명상 앱을 시작한 '헤드스페이스(Headspace)'를 젖힌 것. '캄'의 성공요인은 2000개가 넘는 수많은 명상 앱 가운데 '수면'이라는 카테고리를 선점한 점이다. 현대인들 사이에 질 높은 수면에 대한 요구가 늘면서 캄은 단순히 명상을 넘어선 '슬립테크' 분야의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잔잔한 배경화면과 함께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가 마음을 평안케 한다. 흔히 잠을 오게 하는 음악으로 비, 바람, 숲 소리와 같은 ASMR을 떠올리지만 캄의 오디오 콘텐츠는 조금 특이하다. 나레이터가 EU 개인정보보호 규정 법안을 해설해주거나 테니스 스타가 테니스 규칙을 설명해주기도 한다. 스토리 없이 글자만 읽어주는 소리가 잠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매튜 매커너히나 에바 그린이 나레이션에 참가하기도 했고 유명가수들이 릴랙스 음악을 제공하기도 했다. 헐리우드 스타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명상을 수련처럼 서비스하지 않고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편해져야 하는데, 여기에 포커스를 두고 오디오 콘텐츠에 집중한 것이 차별점이다.  캄은 최근 ‘삼성헬스(Samsung Health)’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어 서비스도 하고 있다.  


출처: https://blog.naver.com/yooncoms/221762040983



recipe 18. 코끼리

회사명: 마음수업. 국내 명상 앱으로도 '마보' '코끼리' 경합 중이다. 2016 유정은 대표가 구글의 차드  탄이 개발한 내면검색 프로그램을 국내에 도입해 '마보' 만들어 국내에서는 가장 유저가 많은 앱이었는데, 작년에 런칭한 '코끼리' 혜민스님의 브랜드 파워를 업고 '마보' 뛰어넘을 기세로 급부상 중이다. '코끼리 혜민 스님과 다니엘 튜더  영국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출시하자마자 현재까지 17 명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코끼리의 매력적인 일러스트 화면 배경은 '헤드스페이스' 유사해 보인다. 혜민스님이 직접 '매일명상' 콘텐츠를 기획하고 나레이션하고 있으며 곽정은 작가와 같은 유명인사도 함께 콘텐츠에 참여 중이다. 마보처럼 7 무료 체험이 가능하고, 이후 월정액 구독료를 내고 자신에게 맞는 명상콘텐츠를 소비하면 된다. 나는 SKT 유저로, btv 내에서도 '코끼리' 콘텐츠 서비스를 하고 있어 맛보기 시청을 해봤다. 느릿한 스님 목소리가 좋으다.. '코끼리'는 공유오피스에 입주해있으며, 요즘 업무 스트레스가 많은 대기업에서 직원들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을 넣기 위해 제휴 제안도 오고 있다고 하며, 트라우마가 많은 직업군에 속하는 소방관을 위해 소방서와 제휴, 통증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을 위해 병원 등과 함께 제휴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출처: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14/2020021403197.html




목표일: 11/365 days

리서치: 18/524 reci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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