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작가
매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194 day
김영하 소설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오직 두사람' 속의 단편들은 무척 자극적이다. 급진적인 스토리 전개와 흥미를 끄는 독특한 소재들이 짧은 이야기 안에 농축되어 있으며 막힘없이 술술 읽히니 지루할 틈이 없다. 하지만, 어딘가 작가가 생각하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불신이나 냉소가 총이나 살인, 섹스, 유괴, 죽음, 감금 등의 모티브들을 불러들인 것 같기도 하다. 누군가는 내용들이 하나같이 사이코패스적이다라고 얘기하던데, 그런 듯도 하고 한편 한편 넷플릭스 드라마들처럼 흥미진진하고 아주 재미있는 소설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recipe 284. 김영하 '오직 두 사람'
마지막 '신의 장난'은 '오징어게임'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삶의 바닥까지 떨어진 사람들이 어쩌다 딱지치기로 목숨을 내건 집단 게임에 감금되어.. 민주적으로 밖으로 풀려날 자유와 기회를 얻었으나.. 하지만, 오히려 현실이 더 암담한 관계로 자발적으로 다시 오징어 게임에 뛰어들고 마는.. '신의 장난'도 그 어렵다는 취업 좀 해보겠다고 생각지도 못한 입사 시험에 걸려들어 방탈출 게임 속 세상에 영원히 갇히게 된 사람들이 나온다.
어쩌다 이 세상에 단 두사람만 쓰는 언어의 세상에사 홀로 남게 된 한 사람. 첫 단편 '오직 두사람'을 읽으면서부터 등골이 서늘해온다. 이상하게도 단편 모두 저마다 어떤 의도치 않게 어떤 폭력적인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이런 비극적인 일상의 소재를.. 또 이렇게 상상력의 나래를 마구 펼치며 재미있게 쓸 수 있는 작가도 흔치 않으리란 생각에..
참 김영하긴 김영하다.
목표일: 194/365 days
리서치: 284/524 recip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