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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슬로우 Apr 02. 2020

[아무튼 양양] 청춘들의 서피비치

아무튼 양양

매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26 day


20대 초반에 나는 'merry-go-around'라는 닉네임을 사용한 적이 있다. 인생이 회전목마를 타듯이 매일 같이 쳇바퀴를 도는데 어떻게든 즐겁게 받아들이고 이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살면서 수많은 세파를 겪다보니 30대가 되고부터는 나의 바이네임이 'honorable surfer'로 바뀌었다. 인생에서 밀어닥치는 거친 파도와 수많은 잔물결들을 멋지게 균형 잡으며 파도 탈 줄 아는 서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서퍼가 되겠다는 것은 관념적인 생각이고 스포츠로 즐기는 서핑은 나에겐 무리다.. 하지만 양양으로 서핑 구경하러는 떠나고 싶다. 자유로움을 찾아서.         


강원 지역은 '커피'와 '서핑' 산업으로 의미 있는 지역발전을 이룬 케이스이다. 로컬 크리에이터라고 불리는 창의적인 소상공인들이 자생적으로 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살리고 개척해서 지역을 발전시켰다.



recipe 42. 서피비치

양양의 로컬 크리에이터 박준규 대표가 만든 서피비치는 '양양의 보라카이'라고 불린다. 서피비치는 원래 양양의 군사지역으로 일반인 출입이 안되던 해변에 만들어졌다. ‘양양 보라카이’라고 명명한 것은 아무런 특색이  없는 양양의 바닷가를 외국처럼 다양한 느낌이 있는 아름다운 해변으로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서피비치의 영문명 ‘SURFYY’에서 Y가 두 번 들어간 것도 양양이라는 지역을 강조하기 위한으로 것으로 서피비치는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이 이루어지고 2015년에 오픈해, 지금은 젊은이들의 최고의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클럽 라운지, 파티, 요가, 코로나 선셋 페스티벌 등이 열리면서 한 해 동안 10만 명이 찾았고 전문 서퍼들을 초청해 서프스쿨을 만들었고, 스쿠버 체험, 다이빙 등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일 들을 하나씩 늘리면서 지역의 고용창출을 늘리고 있다. 양양의 죽도해변에는 2013년 무렵에는 3개 정도의 서핑숍 밖에 없었는데 서피비치까지 들어서면서 부근에는 이제 외국처럼 서프 빌리지가 형성된 상태다. 현재 양양의 서핑숍은 무려 50개가 넘는다. 서프 빌리지를 구성하는 사람들은 박 대표와 같은 서핑숍 사장, 아르바이트 강사, 숙박업소 운영자, 서핑이 좋아 아예 이곳에 거주하는 서퍼 등이다. 그동안 줄어들기만 하던 양양군의 인구가 2019년 16년 만에 증가했다고 한다.


출처: https://www.iknowhere.co.kr/magazine/31480

https://www.news2day.co.kr/148747




목표일: 26/365 days

리서치: 42/524 reci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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