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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슬로우 Apr 08. 2020

[아무튼 호구] 사기 안 당하려면 말이야

아무튼 호구

매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32 day


김웅 전 검사가 쓴 책 '검사내전'에 보면 "창업 브로커들이 너에게 친절한 이유는 딱 하나야. 네가 호구이기 때문이지"라는 대목이 나온다. 언젠가부터 스타트업 생태계가 커지면서 그에 따른 파생 시장들이 난립해있다.


사업계획서 대필 작가가 생겨나고, 전문적으로 정책자금만 쫒아다니는 체리피커 기업들도 생겨났다.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와 엑셀러레이터, 투자자들이 우수수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코칭, 컨설팅, 멘토링, 육성사업을 하고자 하는 개인과 회사 그리고 기관들이 늘어나고, 자금 지원을 하겠다는 정부기관과 투자기관들이 한데 얽혀 그야말로 스타트업 생태계는 하이에나가 우글거리는 정글이다. 시장이 커지면 그 시장을 이용해 먹는 사람도 많아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기를 안 당하려면 우선 절박함을 내려놓고 상세하게 관련 정보를 뒤져내 알아보고 타당성을 검증해내는 마음의 여유와 냉철한 머리가 필요하다. 관련 피해 사례를 한번 서치 해보았다. 아래는 그 사연이다.


한 청년창업가 황모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엔젤투자자 A씨로부터 ‘투자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정부 공인 엔젤투자자인 A씨는 본인이 1억 원을 투자하면 정부에서 2억 원을 매칭해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고 제의했다. 수개월의 논의 끝에 최종 투자 결정이 내려지자 A씨는 갑자기 ‘지금은 돈이 없다’며 황씨에게 1억 원을 직접 마련하라고 했다. 자금이 급했던 황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1억 원을 빌려 정부 지원을 받았고 A씨는 컨설팅비 명목으로 3,000만 원을 챙겼다. 하지만 검찰 수사로 황씨는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황씨는 “투자받은 금액을 회사 운영에 투입돼 벌금형에 그쳤지만 투자받은 돈을 갚아야 해 7년 넘게 이어온 회사의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라며 “정부 규정을 몰랐던 만큼 내 책임도 크지만 사건을 기획했던 A씨는 지금도 버젓이 엔젤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청년 창업가들이 빚더미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창업 초기 엔젤 투자가 필수적이다. 대학이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상황에서 청년들이 그나마 믿고 의지할 곳은 엔젤투자자다 . 하지만 일각에서는 청년들의 다급한 사정을 노린 ‘블랙 엔젤’이 활개를 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출처: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8011413045222800

https://www.sedaily.com/NewsVIew/1S207QNDR5



recipe 49. 호갱노노

회사명: 호갱노노. 호구 고객이 되지 말자는 뜻의 사명을 가진 호갱노노는 아파트 부동산종합플랫폼이다. 2018년 '직방'에 인수된 호갱노노는 부동산 시장에서 호갱이 되지 않으려면 중개사무소에 가서 발품을 팔기 전에 먼저 호갱노노와 같은 부동산 정보앱을 통해 플랫폼 내에서 손품을 팔아 다양한 데이터 밑조사를 해보라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은 굉장히 큰돈이 오가고, 아파트는 요즘 집값도 올라 중개수수료 또한 매우 높기 때문에 남들보다 비싸게.. 또는 문제 있는 아파트를 덜컥 사는.. 호갱은 되지 말자는 취지에서 2015년에 설립한 호갱노노는 네이버와 카카오를 거친 심상민 대표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2015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아파트 실거래가를 한눈에 보여주는 호갱노노 앱 서비스로 시작을 해, 앱 내에 부동산 실거래가, 호가 비교를 해주며 성장한 호갱노노는 지금 월 100만 명 이상이 접속하는 플랫폼이 되었다.


지금이야 포털사이트를 비롯해 다양한 채널에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해외에서는 특정 사이트에서 실거래가뿐만 아니라 교통, 학군, 범죄율 같은 것들을 지도 위에 표기해 보기 쉽게 공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기술력, 정보가 부족하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은 제대로 실거래가 확인이 어려웠다고 한다. 이 때문에 실거래가를 모른 채 중개업소를 가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이렇게 기존 시장이 유지되면서 한쪽으로만 정보가 쏠리고 수요자는 호갱이 되는 일이 많았던 것.   


호갱노노는 당시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믿을만한 정보였기에 그 데이터를 보기 쉽게 유저들에게 제공하고자 했으며 "우리가 정보를 제공하면 매우 큰 문제가 해소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해 지도 위에 실거래가를 표기했다고 한다. '이 아파트는 얼마다'라고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이후로 전체적인 산업이 정보 공개 방향으로 많이 바뀌었고 이제는 부동산 시장에 직방과 다방을 비롯한 다양한 데이터 가공 앱이 많아졌다. 호갱노노는 국토교통부, 한국감정원 등 20종 이상의 공공 데이터를 수집해 가공, 처리하여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아파트 가격은 물론 주변시세, 아파트 경사도, 해당 지역의 인구변동, 아파트 공급량 등의 종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학군을 포함해 인구 증감과 이동, 교통 등 주변 정보를 최대한 파악해야 아파트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고 지역 내 기업 정보 등 배후수요 분석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삼성전자 등 직장인 수가 굉장히 많은 곳은 그 주변 도시도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실거주자도 투자자 이상의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앱에서 지역 내 기업 근로자 수와 평균 연봉을 보여주는 기능도 개발해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출처: http://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1907310523&t=NNv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6816544&memberNo=45335898&vType=VERTICAL




목표일: 32/365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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