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날에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주변 사람들과 나누었다.
매년 새해와 구정 설날이 되면 우리는 만나는 사람마다 이 인사를 건넨다. 올해도 어김없이 두 번의 새해 인사를 나누었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하세요", "돈 많이 버세요"라는 말을 덧붙이게 된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면 사람들마다 "올해는 성공하고 부자가 되겠다"는 마음을 품기도 하고, 다부진 각오를 하기도 한다.
새해 인사에 담긴 문화
우리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고, 미국은 "Happy New Year", 중국은 "신년 쾌락, 공희발재(新年快乐, 恭喜发财)"라는 인사를 많이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설날 인사로 "공희발재"를 종종 하는데, 이는 중국의 '궁시파차이(恭禧發財·돈 많이 버십시오)'에서 비롯되었다. 중국인들은 인생에서 '돈'을 매우 중요시한다. 세상의 모든 것이 돈으로 통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뜻밖의 행운, 로또 당첨 이야기
우리 주변에는 성공하고 부자가 된 사람들이 많지만, 직접 만나보기는 쉽지 않다. 행운의 로또복권 당첨 확률은 816만 분의 1, 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다고 한다. 큰 금액 당첨자 뉴스를 가끔 듣지만, 과연 누가 당첨되었을지 궁금하기만 했는데 지난달 실제 로또 당첨자 이야기를 친구로부터 들었다.
오랜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 친구 부부에게서 우리 부부가 들은 이야기다. 친구의 동생이 작년에 로또에 당첨되어 36억 원이라는 큰돈을 받았다고 한다. 40대 중반, 6남매 중 막내인 그 동생은 형들과 달리 고향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농사를 지으며 특수작물을 재배하고 있었다. 안정적인 생활 속에 부모님을 봉양하는 효자로 동네에 소문난 그에게 복권 당첨 행운이 찾아왔다.
"착한 사람이 큰 복을 받았다"며 동네 사람들이 칭찬했고, 동생은 온 동네 사람들을 불러 마을회관에서 잔치를 열었다고 한다. 큰형과 친구도 그런대로 잘 살고 있는데, 막내 동생이 당첨금을 형들과 나누려 하자 어머니께서 "그 돈을 형들과 나누면 흩어지니 막내가 부동산에 투자하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대구 중심가에 빌딩을 구매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친구 부인은 부럽기도 하고 나누지 않아 아쉽다고 웃어 보였다.
감동적인 형제들의 이야기
신문에서 감동적인 형제의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몇 년 전 읽었던 로또 당첨 소식이 생각난다. 추석을 맞아 고향에 내려온 동생들에게 넉넉지 않은 40대 초반의 형이 식당 종업원인 동생과 이웃집 형님에게 선물한 복권 3장이 각각 10억, 8억, 7억 원에 당첨되어 25억 원의 '대박'이 터졌다. 1, 2등 당첨금으로 18억 원을 받게 된 동생은 "1억 원만 가지고 모두 형에게 주겠다" 했고, 형은 "네 남매에게 골고루 나누겠다" 했다. 두 사람은 "우리보다 어렵게 사는 이웃집 형님이 10억 원에 당첨됐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오히려 이웃을 먼저 생각했다.
세 사람은 당첨금 수령 후 동생이 곧바로 "마음이 변하기 전에 형님께 통장을 만들어 드려야 한다"며 형 명의로 계좌를 개설해 돈을 이체했다. 형은 "시골 농사짓는 부모님께 돈 보태드리고 나머지는 형제들이 공평하게 나누겠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 소식이 보도된 후, 그들의 신변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연락처를 알게 된 사람들이 끊임없이 도움을 요청했고, 매스컴의 인터뷰 요청도 쇄도했다. 결국 동생은 일하던 식당을 그만두고 형이 사는 도시로 잠적했다. 간신히 연락이 닿은 동생은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
"너무 힘들어요. 저도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어요. 그분들 모두 훌륭한 일을 하시는 분들이잖아요. 하지만 한두 사람이면 몰라도... 액수도 10만, 20만 원이 아니고..."
며칠 후 그는 전화번호를 바꾸었고,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았다. 동생이 일하던 식당 주인은 "엄청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었어요. 우리 사회가 이들 형제가 고생 끝에 얻은 행운을 오붓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부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평균 '135억 원'이라고 한다.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로는 '부모로부터 재산 상속'을 꼽았고, '자기 사업 또는 창업', '작은 돈부터 꾸준히 저축', '재테크', '복권 당첨 등 행운' 순이었다. '열심히 일해서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은 소수에 그쳤다.
부자가 될 수 없는 장애물로는 '턱없이 부족한 연봉', '학자금·전세금 대출 등 빚', '불안정한 경제 상황' 등을 꼽았다.
우리나라는 돈 많은 사람에 대해 부러움과 질투의 마음을 동시에 가지는 반면, 중국은 돈 많은 사람을 '복 받은 사람'으로 생각하고 존중하며 자신도 언젠가 부자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돈 많이 버십시오"라는 인사말은 이런 문화적 배경에서 비롯되었다.
운명과 운에 대하여
부자가 되는 방법에는 자기 사업으로 성공한 자수성가형, 부모에게 상속받은 상속형, 복권에 당첨된 일확천금형이 있다. 통계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는 데 타고난 능력보다 개인의 노력과 운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빈곤층은 타고난 지능 등이 부를 결정한다는 생각이 많은 반면, 중산층 이상은 노력이 부자를 만든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한다.
"선진국에서는 개인의 노력과 함께 지능 등 타고난 능력을 부자가 되는 요인으로 꼽는 것이 일반적인 데 반해, 우리 사회에서는 노력과 함께 운을 꼽은 이들이 많았다. 이는 한국 전쟁 후 혼란기와 산업화 시기에 재벌 등에 대한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흔히 "부자는 하늘이 낸다"는 말이 있다. 여기서 '하늘이 낸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아마 운명을 이야기하는 것일 것이다. 운명은 우리 인생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운이 좋고 나쁨에 따라 작은 이익과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 크게는 사업의 실패와 성공 여부가 갈리고 그 결과가 인생을 바꾸어 놓기도 한다. 그만큼 운명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일 수 있다.
그렇다면 운명은 사람마다 정해져 있을까?
어떤 사람은 운명을 나쁘게 타고나고, 어떤 사람은 좋게 타고난 것일까? 나는 개인적으로 운명은 어느 정도 타고난다고 생각한다. 각자 운명은 있고 모든 사람이 같지는 않다. 이러한 사실을 빨리 인정하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모든 사람이 부자가 되는 꿈을 꾸지만, 누구나 삼성의 이건희 회장처럼 재벌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노력하면 경제로부터 자유를 얻을 수 있는 부자는 될 수 있다.
그러나 운은 다르다고 한다. 운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온다고 말한다. 다만 오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동안 운이 지지리도 없던 사람도 항상 운이 없는 것은 아니고, 반대로 운이 좋았던 사람도 운이 나빠질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비슷한 운이 들어온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운의 양은 시기적으로 흐름을 타고 오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그 당시 그 운을 좋게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운이 작용하여 좋게 될 것이고, 그 운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것은 운이 아닌 것이 될 거라는 이야기다.
이는 옛사람들이 이야기한 "준비된 사람에게만 운이 온다"는 말과 같다.
자수성가한 부자들의 특징
나도 부자가 되는 것에 관심이 많아 주변에 부자들이 있으면 그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대화해 보는 것을 좋아한다. 자수성가한 부자들의 경우 하나같이 누구보다 피나는 노력을 한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은 정말 열심히 노력해 왔고, 그 경험치를 바탕으로 사업을 일구어 성공했다. 보통의 인생 사이클을 보면 10년을 준비한 후 1~2년 만에 큰돈을 버는 것이 자수성가한 부자들의 대부분의 특징이라고 한다.
그리고 자수성가한 부자들의 또 다른 특징은 무엇인가를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배우고 도전한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하다. 로또에 당첨되고 싶으면 당첨이 되든 안 되든 열심히 로또를 사야 하듯이 말이다.
우리의 인생을 돌아보면 정말 무수한 기회들이 많았다. 나 또한 인생을 돌아보니 정말 기회가 많았다는 것이 요즘은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 운이 없다고 푸념하거나 되는 일이 없다고 자신감을 잃기보다는, 지금이라도 조금씩 무엇인가를 준비하여 언젠가는 올 그 운을 기다리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착한 사람에게 복이 온다는 믿음
"성실하고 착한 사람들에게 행운과 복이 따른다"는 말은 착한 행동이 결국 '보답'이나 '행복감'으로 돌아온다는 믿음을 반영한다. 착한 일을 하면 큰 물질적 행운이 즉시 오지 않더라도, 관계와 일의 순조로움, 행복감처럼 '소소한 복'이 누적될 수 있다. '복'은 행운보다 '일이 잘 풀리는 상태'로 해석되며, 착함이 부지런함과 연결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돈이 많은 백만장자가 되고 싶다면? 그렇다면 누릴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갖기로 결심하자. 그러면 마침내 이루어질 것이다. 행복이 충만한 삶이나 가정을 이루고 싶다면? 그렇다면 누릴 준비를 갖추고, 갖기로 결심하자. 그러면 마침내 이루어질 것이다.
간단하다. 복잡하지 않다. 이 간단함 속에 답이 있는 것이다. 부를 이루거나 행복한 삶을 이루는 길은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 답은 단순함과 간결함 속에 깃들어 있었다. 누릴 준비와 갖기로 결심, 이 두 가지만 있으면 된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의 친구 찰리 멍거도 이렇게 말했다.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그걸 누릴 자격을 갖출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다."
새해에는 모두 부자가 되고 성공을 누릴 수 있도록 소망하고 응원해 본다.
성공자가 되겠다는 각오와 함께 다시 한번 새해 인사를 전해본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